울산 진하해수욕장 상인 "골프남 만행 계속돼" 호소
"남의 영업장 앞 제트스키 세척" 영상 공개
울주군, 수사 의뢰…경찰 "증거자료들 검토"
- 이윤기 기자
(울산=뉴스1) 이윤기 기자 = 울산 울주군 진하해수욕장에서 골프연습을 해 물의을 빚었던 남성이 이번에는 남의 영업장 앞에서 제트스키를 세척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영상에는 하의 수영복 차림의 A씨(29)가 자신의 차량에 견인된 제트스키를 세척하고 있자 해당 업체 대표인 B씨(41)가 "차를 빼달라"고 재차 요구하고 있다.
A씨는 이에 아랑곳 않고 세척에만 몰두하다 업체 대표의 지속되는 요구에 그제야 1m가량 후진해 다시금 세척하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해당 영상을 게시한 B씨는 31일 뉴스1과 전화에서 "진하해변 골프남의 만행은 계속되고 있다"며 "자신의 제트스키를 견인해와서 세척하기 위해 남의 매장 입구를 틀어막아 버리는 안하무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A씨는 지난달 해변을 향해 골프 연습을 하는 영상으로 논란이 됐다. 취재 결과 A씨는 수회에 걸쳐 반복적으로 해변에서 골프 연습을 한 것으로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B씨는 "피서객들과 서퍼들이 해변에 있는 걸 알면서도 풀스윙을 했다. 그의 직원들도 거의 함께 골프연습을 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울주군은 경찰에 수사 의뢰했으며 현재 관계자를 불러 조사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울주군으로부터 제출 받은 영상에 따르면 골프를 치는 사람 외에는 해변에 사람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며 "다친 사람도 없고 이같은 행위에 대해 적용 가능한 마땅한 법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추후 다른 영상 증거자료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울주군 관계자는 "증거자료로 받은 영상을 통해 2회에 걸쳐 골프 연습을 한 사실은 확인됐다"며 "추후 특정인이 확인되면 마스크 착용 등 계도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B씨는 서퍼 코치 출신으로 지난 2016년 진하해수욕장에 카페를 겸한 서프숍을 오픈했다. 그리고 지난해 '골프남' A씨가 같은 건물에 서프숍을 뒤이어 오픈했다.
이후 A씨는 자신의 제트스키로 B씨가 강습 중인 서퍼들을 모욕하거나 위협하는 등 1년여간 수회에 걸쳐 업무방해를 해왔다고 B씨 측은 주장하고 있다.
B씨 외에도 이곳 해변에서 8년간 서프숍을 운영하고 있는 C씨는 "2020년 1월쯤 A씨가 우리 가게에 들어와 옷을 벗고 고객을 향해 죽여버리겠다며 위협하는 등 평소에도 상습적인 업무방해를 해왔다"고 호소했다.
B씨와 C씨는 A씨에 대해 업무방해와 모욕죄로 각각 경찰과 해양경찰에 신고했으며 현재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해양경찰 관계자는 "서퍼들에게 손가락 욕을 하는 등 A씨에 대한 모욕죄 건으로 신고가 접수돼 조사 중"이라며 "해당 신고자 조사는 마쳤으나 A씨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bynaeil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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