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여천천 상류에 열대어종 '구피' 집단서식
누군가에 의해 버려져 자생한 듯
-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 남구 여천천 약 3km 구간에서 열대어종인 '구피'가 집단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울산강살리기네트워크·울산생태하천거버넌스·에코맘 해피맘 등 3개 하천단체에 따르면 여천천 중류~상류 약 3km 구간에 열대어종인 구피가 대량 서식하고 있다.
단체들은 이날 여천천에서 어류 및 수질조사를 진행해 30분간 구피 100여 마리를 채집했다.
구피는 열대어종이라 추운 겨울에는 서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4년 전부터 여천천 곳곳에서 겨울철에도 관찰되고 있다.
구피들은 누군가에 의해 버려져 자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조사 결과 다양한 종의 구피들이 여천천에서 토종 민물고기인 버들치, 송사리와 함께 서식하고 있었다.
문호성 울산강살리기네트워크 대표는 "구피들은 여천천의 우점종으로 자리 잡았는데 이는 블루길, 베스와 같은 육식어류가 없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라며 "구피들이 넓은 지역에 대량으로 분포한 점 등을 봤을 때 여천천 일대에 10만 마리 이상의 구피들이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남구 여천천 상류의 개복 구간은 자연 복원력에 의해 생태계가 살아나고 있다"며 "조심스럽지만 여천천이 한국에서 유일하게 열대어가 월동 가능한 하천이라 사료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경기도 이천 '구피천'에서 일부 구간 구피가 월동하는데, 이는 기업에서 따뜻한 물을 방류해 열대어인 구피가 인위적으로 겨울 날 수 있게 된 사례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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