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광주지역 노동계 '울산형 일자리' 반대에 "대응 자제"
- 김기열 기자
(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광주지역 노동계가 현대모비스와 울산시가 추진하는 '울산형 일자리'를 '나쁜 일자리'로 규정하고 반대 투쟁에 나서자 울산시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한국노총 광주본부 등 '연대와 혁신으로 사회통합형 일자리 창출을 설현하는 광주지역 노동자'는 12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비정규직 양산하는 울산형 일자리를 당장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울산형 일자리 때문에 문재인정부의 상생형 지역일자리가 난파 직전에 놓였다"며 "현대모비스가 울산에 전기차 모듈공장을 짓는 것은 상생형이 아닐뿐더러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기존 자동차산업종사자들의 고용을 위협하는 나쁜 일자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울산형 일자리는 광주형 일자리가 지향하는 전원 정규직 고용과 가장 멀리 떨어진 나쁜 일자리정책"이라며 "기존 노동자들의 구조조정을 공식화하고 문재인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을 깨부수는 '불공정일자리'"라고 규정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측은 울산형 일자리에 대한 총괄적인 로드맵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미리 나쁜 일자리로 규정하는 것은 부적합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울산시는 지난달 29일 친환경 미래형자동차 등 신성장동력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울산형 일자리 창출'에 착수했다.
울산형 일자리는 기업 투자를 기반으로 한 '투자 촉진형 일자리'로 현대차그룹의 최대 부품 제조 계열사인 현대모비스가 3300억원을 투자해 2020년 7월 준공을 목표로 이화산업단지에 연면적 6만2060㎡(1만 8773평)규모의 전기차 부품 전용공장을 건립해 현대차가 새로 선보일 전기차에 사용되는 부품공급을 위한 신규 거점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시는 모비스의 이화산단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800여개의 안정적인 일자리가 만들져 지역경제 활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하고 있다.
특히 이화산단의 부품공장은 전기차의 '파워트레인'인 구동모터, 인버터 모듈, 베터리 시스템 등을 생산할 예정이며 현대차가 내년에 선보일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기반의 전기차에도 대응하게 된다.
울산시는 현대모비스를 시작으로 2~3개 정도의 대기업 투자와 연관기업 유치를 통한 울산형 일자리에 대한 총괄적인 로드맵을 이달 중순 이후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한국노총 광주본부는 현대모비스의 12개 공장 가운데 노조가 있는 2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비정규직 공장이라며 현대모비스의 '비정규직' 운영행태와 구조조정 우려 등을 이유로 울산형 일자리를 나쁜 일자로 몰아가고 있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지난해 '광주형일자리' 계약 당시 울산시와 지역 노동계가 반발한 것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광주지역 노동계가 반발하는 것으로 보고 맞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울산형 일자리 유치는 울산시가 그동안 수소차 등 친환경차 개발에 대한 투자와 지원 노력의 결과"라며 "울산형 일자리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조건 나쁜 일자로 규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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