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대공원 관광객 급증에 주말마다 '주차 전쟁'
月최대 50만명 몰리는데 주차면수 309면 불과
-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시와 중구가 태화강대공원 일대를 전국적인 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지만 관광객들을 수용할 주차장은 턱없이 부족하다.
24일 태화강대공원 앞 도로변은 주차를 하려는 차량과 길을 건너려는 방문객들이 뒤섞여 매우 혼잡했다. 오후 3시 노상주차장은 이미 만차였다. 이날 이곳은 강변을 따라 주차할 곳을 찾는 차량 20여 대가 긴 행렬을 이루기도 했다.
회전로터리~명전천 구간 노상주차장 앞은 차 두 대가 일방향으로 지날 수 있는 구간임에도 주차된 차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차량에 막혀 한 대씩만 줄지어 거북 걸음을 했다.
태화강대공원을 중심으로 태화루~명정천 구간에는 노상 공영주차장 309면이 조성돼 있지만 날씨가 좋은 주말이면 이른바 '주차 전쟁'이 일어난다.
본격적인 나들이 계절인 4월부터는 주차난이 더욱 극심해질 전망이어서 인근 주민과 방문객들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만난 한 방문객은 "지금 두바퀴 째 주차할 곳을 찾고 있는데 자리 찾기가 너무 힘들다"며 "어디로 가야 하냐"고 하소연했다.
태화동 주민인 윤석민씨(37)는 "날씨에 따라 주차장 상황이 극과 극을 달린다. 남구 공영주차장을 이용해 이곳까지 걸어 오는 방법도 있지만 이 부근의 상권이 활성화돼 있다 보니 모두 이쪽으로 오는 것 같다"며 "중구 부근에서 피크타임 주차장은 항상 만차다"고 말했다.
그는 "방문객들을 위한 기본적인 시설을 충분히 갖춰 놓지도 않고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있다"면서 "태화강대공원에 더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도록 하려면 그에 걸맞은 주차시설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중구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 태화강대공원의 방문객은 연간 222만여 명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월별 방문객 추이를 보면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168만 여 명이 이곳을 방문했다.
특히 날씨가 더워지는 7월에는 50만여 명이 태화강대공원을 찾아 방문객이 가장 많이 몰렸다. 추운 겨울에는 방문객이 줄어들지만 나들이하기 좋은 봄·여름철에는 방문객이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더군다나 올해 1~2월에는 두 달간 24만여 명이 태화강대공원을 방문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방문객이 14만5000여 명가량 증가했다. 이 추세라면 4월부터는 밀려드는 주차수요에 공원 방문객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중구는 최근 코레일과 업무협약을 맺고 500만 관광객 유치에 나서는 등 관광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기반시설 마련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태화강변 다운동 부근 주차장은 확장을 계획하고 있지만 아직 태화강대공원 인근 주차장을 증면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중구가 무인계수기로 집계한 태화강대공원 방문객 수는 △1월 6만7681명 △2월 2만7737명 △3월 15만3961명 △4월 30만4833명 △5월 31만9964명 △6월 18만2877명 △7월 50만4338명 △8월 13만2184명 △9월 23만9952명 △10월 17만6371명 △11월 6만3713 △12월 4만9505명 등 모두 222만3116명이다. 올해는 1월 9만4599명, 2월 14만9391명이 공원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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