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장수 연극 ‘에쿠우스’ 울산 무대 오른다

연극 ‘에쿠우스’의 한 장면. ⓒ News1
연극 ‘에쿠우스’의 한 장면. ⓒ News1

(울산=뉴스1) 장은진 기자 = 1975년 초연된 후 40년간 공연중인 연극 ‘에쿠우스’가 15일부터 이틀간 울산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오른다.

연극 ‘에쿠우스’는 극작가 피터 쉐퍼의 대표작으로 영국에서 말의 눈을 쇠꼬챙이로 찌른 소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에쿠우스’는 시대가 지나도 변치 않는 신, 인간, 섹스에 대한 고민과 인간의 잠재된 욕망에 대해 치밀하게 구성한 드라마다.

작품은 17세 소년 알런이 말의 눈을 쇠꼬챙이로 찌른 사건에서 시작된다. 판사는 알런을 감옥에 보내는 대신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에게 보낸다. 다이사트와 알런의 불연속적인 대화를 통해 인간의 잠재된 욕망과 정상과 비정상의 범주에 대한 내적 혼란 등 시대를 초월해 영원불변한 인간의 본질을 건드린다.

이번 울산 공연에서는 영화배우 조재현이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를,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신예 김윤호가 17세 소년 알런을 맡았다.

조재현은 마흔의 나이까지 알런 역으로 열연한 바 있으며 2009년과 올해 공연에 다이사트로 출연하며 관객들에게 완벽한 다이사트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신예 김윤호는 순수하면서도 내면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 알런역을 훌륭하게 소화하며 역대 알런과 또 다른 매력으로 무대를 사로잡고 있다.

또 질역의 김예림과 말을 형상화한 앙상블 배우들이 펼치는 파격적이고 압도적인 무대도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이번 공연은 1975년, 초연 당시부터 ‘에쿠우스’를 제작해 온 실험극장과 오랫동안 알런, 다이사트 등으로 출연은 물론 연출까지 맡으며 작품과 인연을 맺어 온 조재현이 대표를 맡고 있는 ㈜수현재컴퍼니가 공동 제작했다.

공연은 15일 오후 7시30분, 16일 오후 3시, 7시 등 모두 3회로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진행되며 공연료는 전석 3만원이다. 예매는 울산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 (http://ucac.or.kr) 및 전화(052-275-9623)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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