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 씨름선수' …“함께 대회 참가, 좋은 추억 만들었다”

울산 중구 민속놀이 한마당 단체씨름 준우승 차지한 모녀 화제

서혜숙(모, 52세)씨와 박가영(자, 17세)양 모녀는 지난 4일 울산 중구 동헌에서 열린 민속놀이 한마당 단체 씨름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화제가 되고 있다. 2015.07.06/뉴스1 ⓒ News1 이상문 기자

(울산=뉴스1) 이상문 기자 = 주인공인 서혜숙(모, 52세)씨와 박가영(자, 17세)양 모녀는 이날 병영1동 팀 소속으로 결승전에 올라 분전했으나 다운동 측에 아깝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병영1동 단체씨름 선수는 반구2동과 병영2동을 차례대로 3:0으로 가뿐히 이겼다.

이어, 준결승에서 복산2동과 붙은 결과 2:1의 상황에서 여자 70kg이상(딸)에서 밀어치기 한판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서혜숙씨는 “작년 단오제에 씨름선수로 참가하게 된 것이 계기가 돼 이번에도 병영1동 주민센터의 요청으로 참가하게 됐다.”며 “병영1동에서 작은 식당을 하고 있는데 아르바이트생이 없어 가게를 이틀 문을 닫고 울산대 씨름 연습장에서 열심히 연습했다”고 말했다.

서씨는 또 “준우승이지만, 최선을 다했고 딸과 주민센터 직원들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어 정말 기쁘다”며 “내 생에 다른 사람들로부터 이정도의 환호를 받은 적은 처음으로 앞으로 1년동안 열심히 연습해 내년에는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씨의 딸인 박가영양은 “준우승에 그쳐 눈물이 흐를만큼 아쉽다”며 “연습 시간이 하교 시간에 맞물려 연습을 못한 게 아쉽고, 내년에는 울산대 씨름 감독의 코치를 받아 100만원의 상금을 타서 어머니와 함께 여행도 가고 싶다”고 밝혔다.

박양은 또 “현수막에 걸린 단오제는 몇 년동안 지나쳐 봤지만 이만큼 주민들이 모여 화합하고 열광하는 모습일 줄을 몰랐다”며 “또, 연습할 때 옆에서 음식도 챙겨주고 차도 태워주고 한 사람들이 공무원인지 전혀 몰랐으며 공무원들이 이런 일도 하는 게 신기했다”고 말했다.

서씨와 박양이 포함된 병영1동 씨름 선수단은 다운동과의 결승에서 2:0으로 앞서 갔으나, 3판을 연속으로 져 준결승에 머물렀으며 상금 50만원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