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추위에 울산 찾는 까마귀 급증
18일 현재 삼호대숲 등에서 5만여마리 관측
예년보다 증가할 듯…먹이활동 지역도 바껴
- 이상록 기자
(울산=뉴스1) 이상록 기자 = 이른 추위가 계속되면서 월동을 위해 울산을 찾는 까마귀의 개체 수가 예년보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까마귀 유입이 늘어나면서 지난 겨울보다 월동 개체 수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 경북대 조류생태환경연구소 박사에 따르면 18일 현재 울산을 찾은 까마귀의 수는 5만여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5일 48마리의 떼까마귀가 올해 처음 발견된 이후 한달여 만에 삼호대숲을 점령할 만큼 많은 수의 까마귀가 찾은 것이다.
지난해 10월 까마귀 유입이 비교적 더뎠던 것에 비하면 올해 울산을 찾은 까마귀의 수는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김 박사의 설명이다.
올 들어 월동 까마귀 증가 속도가 빠른 이유는 예년보다 추위가 빨리 찾아왔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몽골 북부와 시베리아 등에서 서식하던 까마귀들은 철원을 거쳐 울산으로 이동해 월동을 한다.
철원의 기온이 일주일 동안 0~1도 가량 유지할 경우 까마귀들은 울산을 찾는다.
올해의 경우 추위가 빨리 찾아왔고, 울산으로 월동을 떠나는 까마귀도 늘었다.
까마귀 유입이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올해 월동 개체수는 6만마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겨울 울산에는 떼까마귀와 갈까마귀 등 5만2000여마리가 찾아왔다.
이와 함께 올 들어 까마귀의 먹이활동도 예년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까마귀들이 주요 먹이활동 지역인 울주군 범서읍 입암들 대신 10여km나 떨어진 두동, 두서, 남창, 강양 등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입암들 일대에서 청보리 재배 재배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논에 떨어진 쌀알 등을 먹을 수 없게 되자 까마귀들이 보다 먼 곳으로 이동해 먹이활동을 하는 것으로 김 박사는 추정하고 있다.
김성수 경북대 조류생태환경연구소 박사는 “18일 오전 개체수를 확인한 결과 5만마리 이상이 삼호대숲 등에서 관찰됐다”며 “이른 추위 때문에 까마귀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vergree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