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단협 합의안 찬반투표 가결될까?

현대자동차 노사가 5일 오후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25차 임단협 교섭을 갖고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지난 5월 28일 노사간 첫 상견례를 가진 이후 101일만이다.
이에 따라 이제는 9일로 예정된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사 합의안에는 기본급 9만7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을 비롯해 성과급 350%+500만원, 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 특별합의금 100%, 품질향상 성과 장려금 50%+50만원, 사업목표 달성 장려금 300만원 등을 포함하고 있다.
노조는 이날 오전 중으로 전체 조합원 4만6000여 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투표가 끝나면 전주·아산공장, 남양연구소, 전국의 정비·판매부서의 투표함을 울산공장으로 모아 오후 9시쯤 개표를 시작한다.
개표 결과는 자정쯤 나올 전망인데 여기서 찬성표가 과반을 넘을 경우 올해 임단협은 최종 마무리된다.
하지만 가결을 100% 장담할 수는 없다.
실제 2001년과 2002년의 임단협, 2008년 임금협상은 1차 찬반투표가 부결돼 재협상을 거쳐 2차 찬반투표에서 타결된 전례가 있다.
특히 올해는 이달 중 차기 집행부 선거가 예정돼 있어 노조 내 현장조직들이 현 집행부 성과를 깎아내리며 반기를 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만약 투표에서 과반을 넘기지 못하면 합의안은 폐기되고, 노사는 다시 교섭에 들어가게 된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과 관련 회사를 압박하기 위해 지난달 20·21·23·26·28·30일과 이달 2·3·4·5일 등 모두 10차례 각 2~4시간 부분파업하고 잔업·특근을 거부했다.
현대차는 지금까지 노조의 파업으로 차량 5만191대를 만들지 못해 1조225억원의 생산차질액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bluewater20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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