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특집]도심·외곽 특성 살린 울산 해수욕장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에서 시민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 (동구청 제공) © News1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에서 시민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 (동구청 제공) © News1

울산지역 일산, 진하 두 해수욕장이 각각 이달 28일과 다음달 1일 문을 열고 피서객 맞이에 나선다.

도심과 외곽의 두 해수욕장은 위치적 특성을 고려, 젊은 층과 가족 층 등을 고려한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도심인 동구에 위치한 일산해수욕장은 올해 상설 문화예술공연 무대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외곽인 울주군 서생면의 진하해수욕장은 전통 어로작업과 함께 간절곶, 옹기마을 등 인근 관광지와 연계 관광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두 곳 모두 전국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는데 그렇다면 그들은 어떤 이벤트로 올 여름 피서객을 유혹하려 하고 있을까?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 © News1

◇일산해수욕장, 해상 물놀이장에 상설공연장

울산 동구는 개장 하루 뒤인 29일 오후 7시 일산해수욕장 행정봉사실에서 개장식을 갖고 8월 27일까지 61일간의 피서객 맞이에 나선다.

해수욕 수요가 집중할 다음달 8일부터 8월 27일까지는 행정봉사실 좌측 중앙광장 옆 백사장과 바닷가 해상에서 아동용 풀장과 해상 물놀이장을 운영해 젊은 가족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아울러 7~8월 중에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3~5시에 맨손 방어잡기와 수상레저체험 등 다양한 체험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도 가장 눈여겨 볼 점은 상설무대 행사.

동구는 개장식이 열릴 29일을 비롯해 피서객들 수요가 절정에 달할 7월 19일부터 8월 18일까지는 일산해수욕장 상설무대에서 다채로운 공연을 펼쳐 피서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일산해수욕장 전경© News1

이 기간 오후 7시부터 음악과 노래, 비보이, 무용 등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선보인다.

동구 관계자는 “안락하고 쾌적한 1박2일 체류형 해수욕장을 조성하기 위해 바가지요금 단속과 소음 야간 단속, 노점상 단속, 불법 주정차 단속 등을 꾸준히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산해수욕장은 총 해변길이 700m에 3만5000㎡ 규모다.

샤워장 4개소와 음수대 7개소, 화장실 4개소, 휴양소 2개소, 야영장 1개소, 주차장 6개소 976면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해수욕장 인근에는 기암절벽과 송림을 끼고 있는 대왕암공원(일산유원지)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신선한 솔잎 향을 맡으며 삼림욕도 할 수 있다.

울산시 울주군에 위치한 진하해수욕장 전경. (울주군청 제공) © News1

◇진하해수욕장, 간절곶·옹기마을 연계관광 추천

울주군도 서생면에 위치한 진하해수욕장을 1일부터 개장해 8월 31일까지 운영한다.

지난해 연 이용인원만 40만명에 달하는 진하해수욕장은 울산지역 최고 인기 피서지로 손꼽힌다.

인근에는 한반도에서 해를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간절곶 공원과 우리나라 최대 옹기 생산지인 외고산 옹기마을 등 다채로운 관광지가 많아 연계 관광이 가능하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해수욕장 왼쪽 끝에 위치해 그 거대한 위상을 뽐내고 있는 명선교의 야경도 빼 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다.

명선교는 울산지역 최대, 최장 규모의 인도교(길이 145m, 너비 4.5m, 높이 17.5m)로 660개의 조명을 달고 있어 야경이 일품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울산 울주군 진하해수욕장 왼쪽 백사장과 이어진 명선교의 야경. (울주군청 제공)© News1

명선교에서부터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 목재데크 보행길도 한 번쯤은 밟아봐야 할 코스.

이 해수욕장은 다음달 5일 오후 7시 개장식을 여는 것을 비롯해, 같은달 25일과 26일에는 울주군과 울산문화방송이 주최, 주관하는 대규모 공연인 울산서머페스티벌 진하해수욕장편을 진행한다.

이어 27일에는 울주문화원과 연계한 멸치후리그물당기기도 진행해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멸치후리그물당기기는 공업화와 함께 자취를 감춘 전통어로방법이다. 배를 타고 나가 미리 바다에 쳐놓은 대형그물을 사람 또는 기구를 이용, 서서히 육지 쪽으로 끌어당겨 그물에 든 고기를 잡는다.

대규모 인원이 함께 힘을 모아 고기를 잡음으로써 협동심을 키우고, 큰 성취감도 맛볼 수 있어 최근 전국의 해수욕장들이 앞 다퉈 이를 진행하고 있다.

울산진하해수욕장이 7월1일 개장해 8월말까지 운영된다. 진하해수욕장 인근에 파는 해산물은 빼 놓을 수 없는 먹거리. © News1 김규신 기자

8월에도 행사는 계속된다. 첫날인 1일부터 3일까지는 울산비치아트 페스티벌이, 같은달 6일부터 9일까지는 세계 각국 선수들이 참가하는 여자비치발리볼대회가 해변 특설 경기장에서 진행돼 멋진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진하해수욕장은 1㎞에 달하는 모래밭이 40m가 넘는 너비로 펼쳐져 있고 면적은 9만6000m²에 달한다.

편의시설로는 샤워장 2개소와 음수대 6개소, 세족장 5개소, 전망대 7동, 화장실 5개소 등을 갖추고 있으며 주차장은 공영이 638면, 민영이 390면 등 1000면에 달하는 주차면을 준비했다.

hor20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