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엔 한강으로…밤 10시까지 그늘막 펴고 노을 즐긴다

서울시, 추석 연휴 한강 곳곳서 문화·여가 프로그램 운영

서울함공원 한가위 축제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추석 연휴 멀리 떠나지 않고 서울에 머문다면 한강에서 명절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한강버스를 타고 노을을 감상하거나, 밤 10시까지 그늘막을 펴고 배달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전통놀이와 공연, 야외 독서 등 가족 단위 프로그램도 곳곳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추석 연휴를 맞아 한강공원 곳곳에서 가족·친지와 즐길 수 있는 문화·여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우선 연휴 기간 한강버스는 정상 운항한다. 한강버스를 이용하면 성수동과 여의도, 잠실 등 서울 주요 지역을 이동하면서 한강의 수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계절별 일몰시간과 한강버스 운항시간을 연계해 배 위에서 노을을 볼 수 있는 시간을 안내한다. 이달 말 기준 여의도선착장에서 오후 5시 52분 마곡 방면 한강버스를 타거나, 잠실선착장에서 오후 5시 30분 여의도 방면에 탑승하면 이동하면서 한강의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서울시는 추석을 앞두고 한강의 노을 명소 23곳을 담은 '한강 노을 지도'도 새로 제작했다. 노들섬에서 바라보는 여의도 스카이라인, 성수구름다리에서 바라보는 남산, 뚝섬한강버스 선착장에서 조망하는 청담대교 등이 포함됐다.

한강공원에서는 늦은 시간까지 그늘막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11개 전체 한강공원의 그늘막 이용 시간을 기존 오후 7시에서 오후 10시까지 연장하고, 이용 가능 공간은 기존 16곳에서 20곳으로 확대했다.

그늘막 주변에는 배달존을 운영한다. 여의도 4곳과 뚝섬 3곳, 반포 2곳을 비롯해 11개 한강공원에 총 17곳이 마련돼 있다.

연휴 후반에는 한가위 특별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추석 다음 날인 2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망원한강공원 서울함공원에서는 '한가위 특별행사'가 열린다. 전래동화를 바탕으로 호랑이와 나무꾼의 이야기를 풀어낸 '효성스러운 호랑이' 공연과 제기차기, 윷놀이, 투호 등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페이스페인팅과 풍선아트 등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서울함과 고속정, 잠수정 등 퇴역 함정 3척을 둘러볼 수 있다. 퇴역 해군 대령이 함정 생활과 해군 문화를 들려주는 도슨트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반포한강공원에서 열리는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에서 '달빛 한가위 마당'을 선보인다. 한국을 비롯해 아르헨티나·불가리아·러시아·파나마·카자흐스탄 등 6개국의 전통 의상과 민속 공연을 만날 수 있다. 한복 대여와 전통놀이 체험도 가능하다.

같은 날 여의도한강공원 '책읽는 한강공원'에서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세대공감 한가위 축제'가 열린다. 떡메치기와 대형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놀이, 한지 만들기 등이 진행된다.

한강변 야외도서관에는 베스트셀러부터 촉각도서와 원서까지 6000여권의 책이 비치된다. 시민들은 원하는 책을 골라 한강을 바라보며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이번 추석 연휴에는 멀리 떠나지 않아도 가까운 한강에서 전통놀이부터 공연과 독서, 서울 관광, 캠핑까지 가족과 함께 다양한 방식으로 명절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고 말했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