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채소값 14.7% 올라…서울농수산식품공사, 차례상 비용 발표

폭염·잦은 비에 작황 부진…애호박 43.8%·무 24.9% 급등
6인 가족 차례상 비용, 가락몰이 22만 8000원으로 가장 저렴

서울 동대문구 한 전통시장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6.9.16 ⓒ 뉴스1 이종수 기자

(서울=뉴스1) 송송이 기자 = 올해 추석 차례상에 오르는 채소류 가격이 지난해보다 14.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올여름 폭염과 잦은 비로 작황이 부진한 탓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18일 추석명절을 앞두고 서울 시내 전통시장, 대형마트, 가락 등 25곳을 대상으로 차례상 차림에 드는 비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3개 유통업태 평균 기준으로 채소류는 지난해보다 14.7% 상승하며 전체 구매비용 상승을 주도했다. 애호박이 43.8%, 무가 24.9%, 도라지가 23.0% 상승했다.

반면 저장물량으로 공급이 늘어난 알배기배추와 대파는 지난해보다 각각 9.6%, 2.0% 낮은 가격을 보였다.

2026년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제공)

축산물 평균 가격은 7.4% 상승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육·도축 마릿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돼지고기가 18.5%, 소고기 국거리용이 10.5%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수산물은 6.2%, 과일류는 3.6% 상승률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가공식품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6인 가족 기준 3개 유통업태의 차례상 구매비용은 지난해보다 5.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이 24만 5051원, 대형마트가 29만 711원으로 각각 3.5%, 6.0% 상승률을 보였다.

가락몰 구매 비용은 지난해보다 5.6% 오른 22만 8000원으로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저렴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이번 조사 결과가 추석 연휴 2주 전인 9월 9일을 기준으로 조사된 것으로, 실제 장보기 시점 가격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공사는 시민들의 합리적인 장보기를 돕기 위해 지난 2일부터 오는 23일까지 가락시장 성수품 품목의 일일 거래동향과 전일·전년·평년 평균가격 비교 정보를 누리집에서 제공하고 있다.

문영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은 "폭염 영향으로 일부 채소 가격이 올랐지만 과일류와 가공식품 등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여 전체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며 "품목별로 유통업태 간 가격 차이가 큰 만큼 구매처를 나눠 이용하면 장보기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ark83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