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운항 1년, 60만명 탔다…이용객 97.3% '만족'

전 구간 재개 후 안정적 운항 이어가…정시성 7월 99.3%

한강버스를 탄 시민들이 서강대교 아래를 지나고 있다. 2026.5.31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서울의 수상 대중교통 '한강버스'가 오는 18일 운항 1년을 맞는다. 운항 초기 잔고장과 저수심 구간 얹힘 사고 등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지난 1년간 누적 이용객은 60만 명을 넘어섰다.

서울시는 앞으로 선착장을 늘리고 배차간격을 줄여 한강버스를 일상적인 대중교통으로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한 한강버스의 누적 이용객은 지난 14일 기준 60만3293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9만8795명은 안전·운항체계를 재정비하고 전 구간 운항을 재개한 올해 3월 1일 이후 탑승했다. 전체 누적 이용객의 약 83%에 해당한다.

월별로 보면 지난 3월 6만2491명에서 4월 7만6488명, 5월 9만1126명으로 증가했다. 6월에는 8만3053명, 7월 5만2578명으로 줄었다가 8월 8만9246명으로 다시 늘었다. 이달에는 지난 14일까지 4만3828명이 이용했다.

이용객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5일까지 만 18세 이상 한강버스 이용객 356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7.3%가 이용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지인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95.4%, 다시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93.2%였다.

정시성도 지난 3월 97.7%에서 4월 97.0%, 5월 94.9%를 기록한 뒤 6월 98.5%, 7월 99.3%로 높아졌다.

선착장 주변 유동인구와 상권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서울시가 한강버스 운항 전인 지난해 5월과 올해 5월을 비교한 결과, 여의도 선착장 반경 500m의 월평균 생활인구는 20.9% 늘었고 주변 음식점 관련 카드매출은 15.5% 증가했다.

다만 지난 1년간 운항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지난해 9월 정식 운항을 시작한 직후 잔고장이 발생하면서 같은 달 29일부터 10월 31일까지 승객을 태우지 않는 시범운항으로 전환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잠실 저수심 구간에서 선박이 얹히는 사고도 발생했다.

서울시는 이후 선박뿐 아니라 선착장과 항로 등 전반적인 안전체계를 재점검하고 소방·경찰과 연계한 비상대응훈련 등을 실시했다. 올해 3월부터는 전 구간 운항을 재개했다.

앞으로 서울시는 한강버스가 관광·체험수단을 넘어 일상적인 대중교통으로 자리 잡도록 정시성과 안전성, 접근성, 환승 편의를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동 기능에 한강 경관과 관광·수변공간을 결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런던과 뉴욕 등 수상교통이 일상화된 해외 사례를 참고해 중장기 발전 방향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와 '2026 한강버스 미래비전 포럼'을 열고 향후 운영 방향을 논의한다. 재정지원 방식을 단순 적자 보전에서 벗어나 운영 성과와 서비스 개선 노력에 연계하는 핵심성과지표(KPI) 도입 방안 등도 다룰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강버스는 교통수단임과 동시에 한강과 서울 곳곳을 연결하고 새로운 도시 경험과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가는 다기능 플랫폼"이라며 "앞으로 5년, 10년 동안 안전과 정시성을 더욱 높이고 선착장을 확대하는 한편, 배차간격을 단축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선택하는 대중교통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강버스가 한강을 따라 서울의 주요 핵심 경제거점을 연결하고, 새로운 산업과 활력이 이어지는 '한강경제벨트'를 만드는 경제의 길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