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작대교 단차 재발 막는다…로봇·드론 점검기술 발굴
서울시, 무인 안전점검 기술 공모…2.2억 투입
- 이비슬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서울시가 로봇과 드론 등을 활용해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교량 구간을 점검할 수 있는 무인 기술 발굴에 나선다.
서울시는 교량의 협소한 밀폐공간이나 높은 구간을 점검할 수 있는 '무인 안전점검 신기술'을 8월 7일까지 공개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교량 구조물의 좁은 내부 공간이나 사장교 케이블 등은 점검자가 직접 접근하기 어려워 인력 중심의 육안 점검만으로 미세 균열이나 구조물 내부 손상 정도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성산대교 일부 내부 공간은 높이 1.2m, 폭 1.0m에 불과해 점검자가 몸을 숙이거나 기어서 이동해야 한다. 올림픽대교는 주탑 높이가 88m에 달해 케이블 상태를 점검하려면 높은 곳에서 작업해야 한다.
시는 사람의 접근이 어렵거나 위험한 구간까지 정밀하게 점검할 수 있도록 로봇과 드론, 센서, 비파괴검사, 데이터 분석 등 무인 안전점검 체계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과 제품을 모집한다. 관련 기술이나 제품을 보유한 기업과 기관은 소재지와 관계없이 참여할 수 있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심사위원회가 기술 발표와 시연 등을 평가해 3개 안팎의 기술을 1차로 선정한다. 선정된 기술은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성산대교와 올림픽대교 등 실제 한강 교량에서 현장 실증을 진행한다.
시는 현장 실증에 최대 2억 2000만 원을 투입한다. 장비가 교량 내부와 고소 구간에 안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지, 구조물의 이상을 정확하게 탐지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점검시간 단축과 작업자 안전성 향상 효과도 검증할 예정이다.
최종 평가는 올해 12월 말 진행한다. 현장 실증을 통해 신뢰성과 정확성, 실효성을 인정받은 기술은 내년부터 한강 교량 안전점검과 안전진단 용역 등에 시범 도입한다.
최근 성수대교와 동작대교 진입 램프에서 각각 약 9㎝와 8㎝의 단차가 있다는 사실이 잇따라 알려지면서 교량 안전점검에 관한 시민 우려가 커졌다.
성수대교 단차는 2016년 정밀안전진단부터, 동작대교 단차는 2023년 정밀안전진단부터 확인돼 서울시가 주기적으로 관리해 온 구간이다.
서울시는 두 곳 모두 교량과 토사 구간이 맞닿는 접속부에서 장기간 침하가 발생한 것으로 추가 침하가 진행되지 않아 구조적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각각 조사 결과를 토대로 추가 계측과 보수·보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진석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사람의 접근이 어렵거나 위험한 구간을 로봇과 드론이 대신 점검하도록 해 교량을 더욱 정밀하게 관리하고 점검자의 안전도 확보하겠다"며 "성능이 입증된 우수 기술은 주요 기반시설에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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