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케데헌 효과?'…지난달 서울 찾은 외국인 156만명 넘었다

1~4월 누적 520만 명, 전년 대비 21.4% 증가
외국인 방문객, 4월 서울서 소비한 돈 1조1500억원 달해

4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역대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21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6.5.21 ⓒ 뉴스1 이종수 인턴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BTS 광화문 컴백 공연'과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등의 영향으로 서울을 찾는 외국인이 늘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500만 명이 넘는 외국인이 서울을 방문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56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130만 명과 비교해 18.8%가 늘었다고 31일 밝혔다. 1~4월 누적 방문객은 520만 명으로 전년 428만 명 대비 21.4% 증가했다.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소비액(한국관광공사)은 지난달 1조 1532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50.5%나 늘었다. 서울관광이 회복 단계를 넘어 질적·양적 성장 국면에 본격 진입했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전국 외국인 카드 소비액 1조9992억 원 중 온라인 소비액(3974억 원)을 제외하면 서울에서 소비한 금액이 72.3%에 달했다.

분야별로는 대형쇼핑몰 소비가 24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62.5% 증가했고, 의료관광 소비는 1921억 원으로 59.2% 늘었다. 뷰티 업종도 35.0% 증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쇼핑업이 전체의 45.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의료·웰니스업(24.8%), 식음료업(13.1%), 숙박업(11.0%) 순이다.

자치구별 비중은 △강남구 29.1% △중구 27.5% △마포구 7.4% △서초구 6.5% △종로구 5.5%로 집계됐다. 명동·동대문 등 전통 관광상권과 압구정·청담·코엑스 등 강남권 고부가 소비권역 내 활발한 소비 지속은 물론 홍대·성수·여의도 등 로컬상권으로 상권이 다변화하고 있다고 서울시는 분석이다.

방문객 국적 역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달 국가별 방문객은 중국(44만 명), 일본(23만 명), 대만(15만 명), 미국(13만 명), 필리핀(6만 명) 순이다.

1~4월 누적으로는 중국 153만 명, 일본 96만 명, 대만 56만 명, 미국 37만 명, 필리핀 18만 명이다.

특히 대만의 경우 전년 대비 34.4% 증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상대적으로 회복이 더뎠던 중국도 2019년 대비 4월은 112.6%, 1~4월 누적 105.8% 수준까지 회복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서는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아울러 높은 재방문율을 보였다. 지난해 서울관광 실태조사 결과, 일본인 관광객은 평균 3.5일 체류, 재방문율 71.2%를 보였고 유럽인 관광객은 평균 7.5일 체류, 재방문율 26.3%로 나타났다.

지난달 서울방문 외국인 관광객 성장세는 일본 골든위크(4.29~5.6)와 중국 노동절(5.1~5.5)이 겹친 이달 황금연휴까지 이어졌다.

실제로 4월 29일~5월 6일 방한 중국·일본 관광객은 약 22만 명(일본 11만2000명, 중국 10만8000명, 문화체육관광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7% 증가했다.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카드 소비액도 같은 기간 4376억 원(서울시 조사)으로 전년 대비 37.9% 늘었다.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관광을 즐기고 있다. 2026.5.25 ⓒ 뉴스1 임세영 기자

한편 서울시는 관광정책 비전인 '서울관광 3·3·7·7'의 지속적인 추진과 실현을 위해 고부가 관광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관광 3·3·7·7'은 외래관광객 3000만 명, 1인당 지출액 300만 원, 체류일수 7일, 재방문율 70% 달성이다.

김명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4월 서울 방문 외국인 관광객 156만 명, 관광소비 1조 원 돌파는 서울관광의 뚜렷한 질적·양적 성장을 증명하는 지표"라며 "앞으로도 K-컬처, 미식, 의료·뷰티 등 서울만의 고부가 관광콘텐츠와 편리한 관광 서비스를 고도화해 '외래관광객 3000만 명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