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고가 같은 사고 없도록"…서울시, 건설공사장·고가 특별점검

공공·민간 건설공사장 984개소 특별점검 추진
C등급(보통) 고가·교량 27개소 긴급안전점검 후 정밀안전점검 실시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사흘째인 28일 사고 현장이 통제되고 있다. 2026.5.28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서울시가 서소문고가 철거 현장 구조물 무너짐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특별 안전점검에 나선다.

서울시는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건설공사장 특별점검과 고가·교량시설물에 대한 긴급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점검 결과 확인 후 필요에 따라 정밀안전점검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 발주 공공공사장은 위험요인 관리와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계획서가 현장에서 실제 이행되는지 중점 확인하고, 민간공사장은 해체·굴토·마감공사 등이 진행 중인 곳을 집중점검한다.

아울러 구조상 위험은 없으나 지속적 보수·보강을 통해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는 C등급(보통) 고가·교량 27개소 전체에 대해서도 긴급안전점검을 실시해 주요 부재 손상 여부와 구조적 안전성을 선제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7월 31일까지 공공·민간 건설공사장 984개소 특별점검

서울시는 다음 달 1일부터 7월까지 2개월간 공공·민간 건설공사장 약 984개소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점검 대상은 △시 발주 공공공사장 114개소 △해체·굴토 등 위험공정이 진행 중인 민간공사장 338개소 △우기에 지반침하 우려가 있는 굴착공사장 32개소 △50억 미만 안전관리자 미선임 소규모 공사장 500개소 등이다.

점검은 도시기반시설본부, 건설기술정책관, 재난안전실 등 관련 부서 공무원과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합동점검으로 추진한다. 점검 시 점검자의 안전 확보를 위해 현장 출입 전 공사 현황과 위험작업 진행 여부를 확인하고, 현장 안전관리자 등 관계자 입회하에 점검을 실시한다.

공공공사장의 경우 안전관리계획서의 현장 이행 여부를 중점 확인한다. 특히 작업구역 통제, 가설구조물 설치 상태, 추락·낙하물 방지 조치, 장비 반입·운용 계획, 비상대응체계 등 안전계획서상 핵심 조치가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점검한다.

민간공사장은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위험공정을 중심으로 들여다본다. 해체공사의 경우 구조검토 및 해체계획 준수 여부, 해체 순서와 작업구간 통제, 감리자·시공자의 현장관리 실태 등을 확인한다. 굴토공사는 흙막이벽, 차수공법, 계측관리, 지반침하 여부 등을 점검한다.

굴착공사장은 지하안전평가 대상인 굴착깊이 10m 이상 현장 140개소 중 우기에 지반침하 우려가 큰 32개소를 우선 들여다본다. 현장에서는 배수처리 상태, 토사 유실 여부, 흙막이 및 굴착부 안전관리 실태, 계측관리 적정성, 지하수 처리 현황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한다.

점검에서 확인된 지적 사항은 관련 자치구 및 발주부서 등에 통보해 시정조치를 요구하고, 산업안전보건 관련 사항은 관계 기관과 공유해 신속한 후속 조치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29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현장에서 긴급 철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6.5.29 ⓒ 뉴스1 김성진 기자
C등급 고가·교량 27개소 긴급안전점검 후 정밀안전점검 실시

서울시는 C등급(보통) 고가·교량 27개소 전체에 대한 긴급안전점검도 실시한다. 점검은 다음 달부터 2개월간 실시할 예정이며, 점검 결과 시설물에 물리적·기능적 결함이 확인될 경우 추가로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해 보수·보강 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점검 대상은 안전진단 체계상 '보통' 등급에 해당하는 시설로, 점검·진단 결과에 따라 필요한 보수·보강을 통해 안전하게 관리 중인 시설이다. 시는 긴급안전점검과 정밀안전점검이 시설물 관리 상태를 재확인하고 시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선제적·예방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서소문고가 철거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 이후 해체 공사장과 고가·교량 시설물의 안전에 대한 시민 우려가 큰 만큼, 점검자의 안전을 확보하면서도 선제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해 사고를 방지하고자 한다"면서 "위험요인은 발견 즉시 조치하고, 필요 시 통행제한·공사중지 등 강력한 안전조치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