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태풍 피해 막는다"…서울시, 풍수해 '긴급구조 대응체계' 강화

대용량 유압배수차 투입…특수장비로 침수·배수 대응역량 강화
침수 취약지역 중심 예방순찰 추진

중랑천이 한때 범람해 동부간선도로 차량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2025.8.13 ⓒ 뉴스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이상기후로 인한 국지성 집중호우와 태풍 등 여름철 풍수해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대응장비 보강, AI신고접수 시스템 도입 등 '긴급 구조 대응체계' 강화에 나섰다.

침수·고립·수난사고 등 복합 재난 발생 상황에서 신속히 인명구조를 완료하고, 시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5개 관할 소방서, 특수구조단, 종합방재센터 등과 연계해 '여름철 풍수해 대비 긴급구조대응 종합대책'을 10월까지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기상 이변으로 예상치 못한 폭우가 잦아지면서 침수 피해에 대한 선제 대응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침수방지시설의 중요성도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풍수해 관련 수방 장비와 한강 수상 시설물·하천변 인명구조장비함 점검, 도심 저지대 침수·고립사고 대응훈련 등에 나선다.

또 △풍수해 위기경보별 비상상황실 운영 △119신고 폭주 대비 AI 신고 응대 시스템 운영 △동시다발 재난 발생 시 광역단위 통합지휘체계 가동한다.

특히 올해는 풍수해 대응장비를 신규 도입해 침수·고립사고 대응역량을 강화했다. 대용량 유압배수차 2대를 강남·양천소방서에 신규 배치하고, △저상 소방차 △발전배수차 △고성능 동력소방펌프 △도강능력 향상 소방차 등을 활용해 지하공간 침수와 저지대 배수, 도로 침수 등 유형별 재난에 대응한다.

풍수해로 인한 신고 폭주에 대비해 119신고 인공지능 시스템도 운영한다. 신고 대기 상황이 발생하면 인공지능(AI) 콜봇이 신고 내용을 우선 확인해 긴급신고를 선별하고, 인명구조 등 긴급상황에 접수 역량을 집중하는 방식이다.

동시다발 재난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서울 전 지역에 '광역 상황관리체계'를 선제적으로 발령한다. 본부장 중심의 통합 상황관리를 강화하고, 서울을 4개 권역으로 나눠 방면별 권역 단위 현장지휘체계를 운영해 인력·장비 등 소방력을 효율적으로 조정한다.

아울러 침수우려지역, 하천, 수상시설, 지하차도, 건설현장 등 풍수해 취약 대상에 대한 사전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관할 소방서별로 취약지역 현황을 재점검하고, 수난사고 위험지역과 침수 우려 지점을 중심으로 순찰 동선, 출동로, 장비 배치 장소 등을 사전에 확인해 현장 대응의 실효성을 높일 방침이다.

호우특보 발효 시에는 풍수해 취약 대상을 중심으로 예방순찰을 실시하고, 침수우려지역 25개소에는 현장지휘관 판단에 따라 소방력을 전진 배치한다. 또 이동식 및 휴대용 등 임시물막이 장비를 119안전센터 등에 배치해 자치구와 공동 대응할 예정이다.

침수 피해 발생 이후 시민불편 해소를 위한 복구지원도 병행한다. 침수 건축물·시설물 급·배수 지원, 정전 세대 비상전력 지원, 침수지역 오염세척, 토사 제거, 낙하 위험시설 안전조치 등 현장 복구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소방재난본부는 이날 10시 20분 안양천 신정교 공영주차장 일대에서 4족 보행로봇 및 드론, 저상 소방차, 대용량 유압배수차 등 풍수해 대응장비 시연 및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4족 보행로봇 및 드론을 활용한 재난현장 수색 △저상 소방차의 지하공간 진입 및 배수 훈련 △대용량 유압배수차 영상 시청 및 배수 시연 순으로 진행됐다.

홍영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집중호우와 태풍의 발생 양상이 복잡해졌으며, 도심에서는 짧은 시간의 강한 비에도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수방장비 점검과 실전형 훈련, 유관기관 협업체계를 바탕으로 여름철 풍수해 대응태세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