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AI 이용률 2년 새 3배 껑충…고령층 격차 여전

시민 43% 생성형 AI 이용…정보 검색·일상대화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최근 2년 사이 서울시민의 디지털 역량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반면 AI 활용과 준비 수준에서는 세대 간 격차가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민 10명 중 4명은 주로 정보 검색과 대화 목적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서울AI재단 의뢰로 지난해 11월~12월 만 19세 이상 서울시민 5500명(가구당 1인) 가구방문 면접을 통해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시민은 디지털 기기 활용·서비스 활용·정보 이해·윤리·안전 등 5개 영역 모두에서 2023년 대비 역량이 상승했다.

이 가운데 '디지털 정보 이해'는 53.8점에서 57.6점으로 3.8점 올라 가장 큰 폭의 개선을 보였다. '디지털 안전'도 49.6점에서 51.7점으로 상승했다.

다만 고령층의 디지털 역량은 전체 대비 기기 활용 64.2%, 서비스 활용 64.9% 수준에 머물러 격차가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성형 AI 이용은 빠르게 확산됐다. 서울시민의 43.2%가 생성형 AI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해 2023년 15.4% 대비 27.8%포인트(p) 증가했다. 2년 만에 약 3배 늘어난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55세 미만 이용률이 63.9%인 반면 고령층은 12.2%에 그쳐 이용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생성형 AI 활용 목적은 정보검색이 92.2%로 가장 높았고 일상대화 65.2%, 문서작업 44.0% 순이었다.

AI 시대에 '준비돼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6.8%로 절반에 못 미쳤다. 55세 미만은 65.0%가 준비됐다고 답한 반면 고령층은 19.6%에 그쳤다.

AI 영향에 대해서는 긍정과 우려가 동시에 나타났다. 정보검색과 이해 용이(89.5%), 일상 편의 향상(84.8%) 등 긍정적 평가가 있는 반면 창의적 사고 약화(84.1%), 딥페이크 등으로 인한 사회 갈등(82.3%)에 대한 우려도 컸다.

AI 리터러시 조사에서는 'AI 이해' 71.0점, 'AI 활용' 69.5점, 'AI 평가' 68.7점, 'AI 윤리' 70.0점으로 나타났으며 결과를 비판적으로 판단하는 'AI 평가' 영역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키오스크 이용 경험률은 87.7%로 2023년보다 6.0%p 증가했다. 고령층 이용률도 57.1%에서 71.7%로 크게 늘었지만 고령층의 63.3%는 여전히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은 디지털 문제 해결을 위해 '주변 도움'에 의존하는 경우가 56.2%로 가장 많았고 20.2%는 해결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지원 방식으로는 지역 상담소 방문 56.7%, 방문 지원 44.5% 등 대면 지원을 선호했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디지털 취약계층 지원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디지털동행플라자 5곳, AI디지털배움터 7곳, 디지털안내소 78곳, 안내사 124명 등 지원 체계를 운영 중이며 향후 교육 프로그램 고도화와 AI 격차 분석 지표 개발도 추진한다.

김만기 서울AI재단 이사장은 "AI는 이미 시민 일상에 들어왔지만 개인 역량 차이로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며 "시민 모두가 AI를 활용해 삶을 더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민 디지털역량실태조사는 시민의 디지털 활용 수준과 인식, 디지털 격차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2021년부터 2년마다 실시하고 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