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고 17개월' 강남 자율주행 택시 유료 전환…4800원에 안전귀가

7754회 무사고 기록…운행 대수 7대로 확대

강남 심야 자율주행택시 차량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시범 운행 약 17개월간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었던 서울 강남 심야 자율주행 택시가 다음 달부터 유료 운행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장기간 실증 운행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한 만큼 운행 차량도 기존 3대에서 7대로 늘릴 예정이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다음 달 6일부터 '강남 심야 자율주행 택시'를 유료로 전환하고 운행 규모를 확대한다.

요금은 거리와 시간에 따른 추가 요금 없이 기본요금 중심으로 책정한다. 오전 4시부터 오전 5시까지는 4800원이며 심야 할증을 적용하는 오후 10시부터 11시와 오전 2시부터 4시까지는 5800원, 오후 11시부터 오전 2시까지는 6700원을 적용한다.

서울시는 유료 전환에 맞춰 운행 차량도 확대한다. 기존 3대(예비 차량 제외)였던 운행 대수는 16일부터 7대로 늘어난다. 확대 차량에 대해서는 외부 전문가와 함께 보안성 점검과 안전 운행 능력 평가를 마쳤다.

강남 심야 자율주행 택시는 2024년 9월 26일 운행을 시작한 이래 올해 2월 28일까지 총 7754건의 탑승을 기록했다. 운행 기간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인한 사고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운행일 기준 하루 평균 약 24건의 탑승이 이뤄지며 시민들의 관심과 이용도도 꾸준히 이어졌다.

강남 심야 자율주행 택시는 정해진 구역 내에서 차량이 스스로 주행하는 레벨3~3.5 수준 실증 서비스다. 강남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전역 약 20.4㎢ 구간에서 운행하고 있다.

차량에는 안전요원이 탑승하지만 대부분의 주행은 차량이 자율적으로 수행한다. 시스템이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경우 안전요원이 개입하는 방식이다. 1대당 승객 최대 3명 탑승이 가능하며 시험운전자 1명이 상시 동승한다.

이번 개편은 자율주행 기술 실증 단계에서 상용화 단계로 진입을 위한 과정으로 풀이된다. 복잡한 차량 흐름과 보행자 통행이 많은 강남 도심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영되면서 기술 신뢰도가 일정 수준 확보됐다는 것이 서울시의 판단이다.

특히 이번 자율주행 택시가 복잡한 도시 환경에서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영되면서 향후 레벨4 수준 자율주행 서비스로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는 무료 체험 중심의 시범 서비스에서 벗어나 실제 요금 체계를 적용한 운영 모델을 시험함으로써 자율주행 교통 서비스의 경제성과 운영 가능성을 함께 검증할 계획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그간 복잡한 강남 도심 속에서 성공적으로 운행해 온 자율주행 택시가 정식 교통수단으로서 첫발을 딛는다"며 "앞으로 관련 업계와 협의를 이어가며 자율주행 기술이 기존 운수 체계로 단계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공공 차원의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