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도심서 미래 혁신 산업거점으로"…서울 '서남권 대개조 2.0' 시동
오세훈 "도시균형발전+글로벌 도시경쟁력 강화로 서울 성장 가속"
서울시, 7.3조 투입…"교통·산업·주거·녹지 경쟁력 강화"
- 신건웅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서울의 손꼽히는 낙후지역이 된 '서남권'이 경제·문화·생활이 어우러진 '미래신성장 산업거점'으로 다시 한번 도약에 나선다.
교통·산업·주택·녹지 등 전방위적인 혁신으로 서울 균형발전을 이끌고, 도시 성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남권 대개조 2.0'을 발표했다. 서남권의 도시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해 도시 발전과 혁신의 무대이자, 미래혁신산업과 일자리가 자라나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 2024년 2월 발표한 1.0에 이은 두 번째 대규모 프로젝트로, 산업생태계를 고도화하고 대규모 재정과 민간투자를 결합해 속도와 가시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개별 사업 추진을 넘어 교통·산업·주거·녹색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서남권을 '막힌 공간'에서 '연결 공간'으로, '노후 산업단지'에서 '미래산업 플랫폼'으로, '정비 사각지대'에서 '살기 좋은 생활도시'로 전환하고 '삭막한 회색 도시'가 아닌 '감성이 흐르는 녹색매력 도시'로 변화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통팔달 교통체계 확립 △첨단산업 거점 조성 △신속한 주택공급 △녹지축 연계 확산의 4대 전략이 추진된다.
지역 곳곳을 촘촘히 잇는 철도망과 도로 신설·확대로 사통팔달 교통인프라를 완성해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지역발전을 '가속'한다.
우선 지역 연결성 강화를 위해 △강북횡단선 △목동선 △서부선 △난곡선 등 4개 주요 노선을 조속히 추진해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목동 재건축과 난곡 재개발 등 미래 교통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시는 축적된 철도계획사업 노하우와 사업방식 다각화, 예타제도 개선 건의 등으로 추진력을 확보하고, 노선 간 연계성을 높여 시민 체감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상습 정체 구간을 해소하고 지상 공간을 시민에게 돌려주기 위한 '도로 신설·확대'도 본격 추진한다. 남부순환도로와 국회대로는 지하화하고, 서부간선도로는 5차로로 확장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특히 강남순환로를 신림봉천터널을 통해 남부순환로까지 연장해 서남권 지하고속도로를 완성한다. 이를 통해 강남에서 강서까지 이동시간을 70분에서 40분으로 단축할 계획이다.
수십 년간 보호라는 명목하에 규제에 묶여 낙후됐던 서남권 준공업지역은 최첨단 산업과 양질의 일자리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재정비한다.
산업혁신구역 지정 등 파격적인 제도 도입과 저이용 부지 고도화, 인재양성기관 설립 등 기술-인재-문화가 융합된 고부가가치 성장거점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서울 3대 산업단지인 마곡·온수산업단지와 G밸리를 생산기지를 넘어 연구와 창업, 생활이 하나의 공간에서 선순환하는 혁신플랫폼으로 재편한다.
준공업지역은 공업지역기본계획 수립으로 체계적인 관리 틀을 마련하고, 산업혁신구역 지정으로 전략 거점개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대규모 개발부지와 역세권, 사전협상 대상지, 유휴 상업공간 등 잠재력 있는 저활용 부지는 전략적으로 재편해 지역 활력을 이끄는 새로운 거점으로 조성해 서남권 전역에 성장 파급효과를 확산한다. 서부트럭터미널과 동여의도 주차장 부지, 동여의도 주차장 부지, 시흥동 중앙철재종합상가 등이 대표적이다.
신속하고 다양한 주택을 공급하고 편의시설을 확충해 '살기 좋은 주거환경 조성'을 앞당긴다. 직주근접 수요가 높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일자리와 주거가 균형 있게 공급되는 구조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서남권 내 신속통합기획 84곳(재개발 49, 재건축 35) 중 52개소가 기획(자문)완료 후 36개소가 정비구역 지정됐으며, 기획(자문) 중인 32개도 정비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신속히 완료할 예정이다.
모아타운(37개소), 모아주택(1만1996세대)도 계획대로 추진해 소규모 정비를 활성화한다. 가양·등촌 택지개발지구(3만9792세대)는 관련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재건축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양질의 주거공간 확충은 물론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기반시설로 건강과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시민 일상공간을 만들어간다.
서부트럭터미널과 목동운동장·유수지에 다목적 종합체육시설과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하고, 서남권 곳곳에 추진되는 역세권 활성화사업의 공공기여를 통해 문화 및 체육시설 등을 대폭 확충한다.
개봉동·개화산역 공영주차장은 행정복지센터, 시니어타운을 만들어서 시민들이 언제든 즐기고 누릴 수 있도록 새로운 생활여가거점으로 재탄생시킨다.
산업화 과정에서 잃어버린 녹지공간을 회복하고 수변 거점을 중심으로 문화시설을 확충해 서남권의 '그린 프리미엄'을 완성한다.
이를 위해 공원과 녹지를 확대 조성하고 생태하천 복원과 수변거점 조성으로 일상에서 쉼과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생활공간을 확충한다.
부족한 문화인프라와 매력공간도 대폭 확충한다. 여의도공원에 한강과 어우러진 혁신적 디자인의 랜드마크 '제2세종문화회관'을 건립해 서남권 대표 문화 중심지로 조성한다.
이외에도 젊은 직장인들의 유동인구가 많은 G밸리의 가산디지털단지역과 구로디지털역 등 인근 건물에 디지털 전광판을 활용한 미디어 플랫폼을 구축·운영함으로써, 삭막한 도시공간에 활력을 더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서남권 대개조 2.0'에 총 7조3000억 원을 투입해 교통, 산업, 주거, 녹지 전 분야의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남권은 오랜 시간 서울 성장을 뒷받침해 온 산업의 엔진으로 새로운 비전으로 가치를 높이고 다시 한번 도약해야 할 시점"이라며 "교통 인프라부터 산업, 주거, 녹지를 혁신해 도시균형발전과 글로벌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해 서울의 성장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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