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민, 정원오에 "성수동을 개인브랜드 포장용으로 사용 말라" 직격
- 신건웅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24일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향해 "성수동을 개인 브랜드 포장용으로 사용하지 말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 부시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 청장께서는 '무엇보다 오세훈 시장은 도시재생에 반대한 분'이라며, 도시재생으로 성장한 성수동을 탐낸다고 힐난했다"며 "성수동의 성공을 '도시재생'에만 착안해 해석하는 정 청장의 인식은, 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도시를 바라보던 시각과 무엇 하나 다를 바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욱이 성수동 발전을 둘러싼 사실관계마저 왜곡하며, 팩트 대신 정치공세로 이슈를 전환하려는 모습은 참으로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그는 "'성수동은 준공업지역이라 지식산업센터는 지구 지정이 아니어도 원래 가능했다'는 정원오 청장의 주장대로라면, 왜 과거의 성수동은 오랜 기간 낙후된 공장지대로 방치된 채 개발되지 않았던 것이냐"며 "성수동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능하게 한 출발점이 '개발진흥지구' 지정이었음은, 정원오 청장이 아무리 부인하고 싶어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서울시는 2008년 7월 도시계획 조례를 개정, 공동주택을 예외적으로 허용하도록 해 직주근접 환경을 마련했다. 이후 2009년 10월 '준공업지역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해 성수동 개발 방향의 기초를 다지고 2010년 1월 성수동 일대를 IT, 제조, 유통산업이 융합된 IT산업개발진흥지구로 지정했다. 다음 해인 2011년 7월에는 성수 IT 종합센터, 오늘날 서울창업허브 성수가 문을 열었다.
김 부시장은 "용적률 완화, 입주 기업의 취득세 부담을 경감하는 등 각종 지원 정책이 이 '지구 지정'에 종합적으로 담겨 있었기에 성수동 발전의 마중물이 될 수 있었다"며 "그 덕분에 2010년부터 지식산업센터 입주가 본격적으로 늘어나고 상주인구가 증가하면서 멋진 카페와 예술 공간이 자연스럽게 들어섰고, 성수동의 다양성과 독창성의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구청장께서 2014년 7월 취임 후 2015년 서둘러 하신 일이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조례' 제정이라는 사실이 말해주는 진실이 있다"며 "이미 그 당시 성수동은 사람과 기업과 카페가 몰리는, 임대료 상승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발전한 지역이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시장은 "정원오 청장이 힘주어 말씀하신 '좋은 행정', 즉 공을 독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이 주인이 될 수 있도록 판을 짜는 일이야말로, 서울시가 성수동을 위해 해 온 행정이었다"며 "도시의 변화를 '누구의 공이냐'로만 읽는 낡은 행정관념적 접근은, 오히려 정원오 청장께서 그간 성동구청장으로서 성수동 변화의 성과를 본인의 치적으로 환원해 온 모습과 닮아있다"고 직격했다.
이어 "성수동의 성공신화를 더 이상 개인 브랜드 포장용으로 사용하지 마시라"며 "이런 일이야말로 성수동 발전의 진실에 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성수동에 대한 평가는 시민의 몫"이라며 "그동안 정원오 청장께서 성수동을 두고 해 오셨던 수많은 치적 홍보 또한 평가의 대상이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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