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 관람객 10명 중 7명, 동대문 상권서 지갑 열었다

서울디자인재단, 데이터 분석…동대문 유동인구·상권매출 증가
개관 11주년 DDP, 누적 방문객 1억2600만명…외국인 선호 관광지 2위

동대문 DDP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패션몰 공급 과열과 온라인 쇼핑 확대로 공실률이 50%에 이르던 동대문 상권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장 이후 다시 활력을 되찾고 있다.

DDP가 위치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2·5호선) 승하차 인원은 물론 내비게이션 목적지 검색 건수도 늘었다. 또 DDP 방문객 10명 중 7명(69.8%)은 주변 상권을 이용해 상권 활성화를 주도했다. 특히 외국인의 인근 상권 지출이 2년 새 6.5배나 증가했다.

DDP 구경하고, 동대문서 지갑 열었다

8일 서울디자인재단이 개관 11년, 1억 2600만명이 방문한 'DDP'가 동대문상권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결과, '동대문 패션타운 관광특구' 연간 카드 매출이 지난 2019년 1조3778억 원에서 2024년 1조4491억 원으로 약 713억 원 증가했다.

해당 자료는 BC·KB·신한카드 매출 데이터를 결합해 추정 매출을 산출한 통계이며, '동대문패션타운관광특구'로 분류된 상권의 연간 추정 카드 매출 합계를 기준으로 비교했다.

인근 상권(광희동)으로 범위를 좁혀도 결과는 마찬가지다. 한국관광데이터랩 분석에 따르면, 광희동 지역 전체 신한카드 매출은 2022년 2728억 원에서 2024년 3619억 원으로 891억 원 늘어났다. 이중 외국인 지출액은 149억 원에서 976억 원으로 6.5배나 증가했다.

시민 대상 설문조사에서도 DDP가 단순 관람에 그치지 않고, 체류·이동·소비가 연계된 복합 방문 경험으로 작동하고 있음이 나타났다.

서울디자인재단이 지난해 서울시민 500명과 외국인 10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서울시민 응답자 중 68.4%(342명)가 DDP 방문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45.2%는 두 번 이상 DDP를 찾았다고 밝혔다.

또 DDP 방문 후 주변 상권을 이용했다는 답변도 서울시민 48.4%, 외국인 51.4%에 달해 '방문이 곧 주변 소비'로 자연스럽게 확장되는 이용 패턴이 확인됐다. 지출 금액은 서울시민과 외국인 모두 3만 원 이상~5만 원 미만으로, 주로 음식점과 카페에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DDP가 바꾼 소비흐름

이외에 올해 1월 서울시민은 물론 전 국민 676명을 대상으로 추가 설문조사(카카오)에서도 80%에 달하는 543명이 DDP를 최소 1회 이상 방문했고, 이후 상권 이용했다는 답변도 472명(69.8%)을 기록했다.

이들의 주변 상권 주요 소비 항목은 △식음료 이용(37.4%) △전시 및 문화 소비(16.9%) △의류·패션 소비(15.34%) △편의점 마트 구매(6.71%) △화장품 등 생활소비(5.08%) 순이었다.

특히 응답자의 83.7%(566명)가 '다시 방문하고 싶다' 또는 '기회가 되면 재방문하겠다'고 응답해 DDP가 일회성 방문지가 아닌 반복 방문이 가능한 서울의 핵심 문화인프라로 인식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동대문 DDP
'패션 성지' 동대문, DDP가 활력 불어넣어

유동 인구도 지속해서 느는 추세다. 2024년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의 승하차 인구는 2572만 1503명으로, 2022년(2076만 6815명)보다 약 23.8% 증가했다.

DDP 및 연관 지명 관련 내비게이션 검색 건수(한국관광데이터랩)도 2022년 2만 1012건에서 2024년 5만6417건으로 2.7배 늘었다. 이는 DDP가 우연히 들르는 공간이 아니라, 직접 찾아가는 목적지로 자리 잡은 셈이다.

하수경 연구위원 (사)산업정책연구원은 "DDP 관련 데이터는 단기 실적 평가를 넘어, DDP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 도시브랜드, 공공성까지 아우르는 도시 차원의 복합적 자산임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말했다.

한편 2014년 개관한 DDP는 지난해에만 1700만 명, 개관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누적 방문객이 1억2600만 명에 달한다. 실제 DDP는 외국인 관광객이 만족한 방문지(2024년 기준) 5위, 랜드마크 방문 순위(2023년) 2위를 차지했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