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카' 도입 2년…일평균 72만명 이용·누적충전 1700만건
월평균 3만원 절감…주당 대중교통 이용횟수 2.26회 ↑
- 권혜정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지난해 1월 서울시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 대중교통 무제한 요금제 '기후동행카드'가 약 2년간 누적 충전 건수 1700만여 건, 하루 평균 이용자 72만 명을 넘어섰다. 하루 이용자는 당초 목표 50만 명을 1.5배나 넘어선 수치다.
22일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의 이같은 인기 비결로 △무제한 교통카드 △다양한 교통수단 탑승 △맞춤형 할인 △서울은 물론 수도권 이용 등을 꼽았다.
우선 지하철, 버스, 마을버스는 물론 일정금액을 추가하면 대중교통 연계수단인 '따릉이'와 수상이동수단 '한강버스' 등도 무제한 탑승할 수있다. 서울의 모든 이동 수단을 기후동행카드 한 장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맞춤형 지원도 주목할 만하다. 일반권으로 시범사업 시작 후 같은 해 청년할인권과 단기권을 론칭했고, 올해 1월부터는 제대군인에 대해 복무기간만큼 청년할인 기간을 연장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또 9월부터는 청소년·다자녀·저소득 할인 혜택을 확대하기도 했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 인접 김포, 고양, 과천, 구리, 남양주, 성남, 하남 등 총 7개 지역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서울로 출근하는 경기도 주민도 서울시민'이라는 기조 아래 이용 지역을 확대했다는 것이 서울시 설명이다.
시는 기후동행카드 이용자의 경우 월평균 약 3만원의 교통비 절감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 교통비 부담은 대폭 줄이고 자유로운 이동권을 보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기후동행카드 도입 전후를 비교해 보면 기후동행카드 이용가능 지역의 일평균 교통카드 거래 수는 전년 대비 약 4.0%(988만건→1027만건) 증가한 반면 미적용 지역은 약 2.2% 상승(597만건→611만건)에 그쳤다.
이용자 만족도도 높았다. 기후동행카드 사용자 5068명 대상 설문 결과, 이용자 92.9%가 만족(매우만족, 만족)한다고 답했고, 90.1%는 정책을 긍정적(매우긍정, 긍정)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답변자들은 주당 대중교통 이용이 약 2.26회 늘었고, 승용차 이용은 약 0.68회 감소했다고 응답해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는 물론 승용차 통행 감소를 통한 탄소절감 등 기후위기 예방 효과도 확인됐다.
특히 전체 이용자 2명 중 1명에 이르는 57.1%가 청년할인 권종 이용자로 청년들의 교통복지에도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일반 역사의 기후동행카드 평균 이용률 18.5%와 비교해 한양대역(31.7%), 고려대역(27.2%), 동대입구(26.5%) 등 대학가·청년 상권 인접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이용률이 높았다.
시 관계자는 "내년부터 기후동행카드와 동일한 무제한 개념과 내용을 포함하는 정부의 '모두의 카드' 서비스가 출시되면 서울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기후동행카드가 선보인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의 혜택을 누리게 된다"고 전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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