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국제개발협력 20년 성과 점검…'도시정부 ODA' 역할 재정립
기후·교통·도시안전 등 도시문제 해법 공유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시가 지난 20년간 추진해 온 국제개발협력(ODA) 사업의 성과를 점검하고, 도시정부 차원의 역할과 향후 추진 전략을 재정비했다.
서울시는 전날(17일)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2025 서울 국제개발협력포럼'을 열고, 국제개발협력 분야 전문가와 해외도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 국제개발협력사업의 현황과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2006년부터 기후위기, 교통혼잡, 도시안전 등 도시 공통 과제 해결을 목표로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현재까지 46개국 82개 해외도시를 대상으로 총 122건의 사업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했다.
주요 사업은 서울의 행정 경험과 정책 노하우를 공유하는 ODA 프로그램과 민간 협력 사업, 해외도시 공무원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서울시 국제개발협력사업의 추진 성과와 한계를 점검하고, 사업 전 주기 관리 강화와 관계기관 간 협력 확대를 통한 실행력 제고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도시정부가 보유한 정책 경험을 해외 도시 여건에 맞게 적용하는 방식과, 시범사업을 인프라 사업으로 연계하는 구조 설계가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수출입은행, 세계은행, KOICA, 서울연구원 등 관계 기관들은 다자개발은행(MDB) 신탁기금 활용, 녹색성장 협력 모델, 민간 참여 확대, 정책 모듈화 방식 등을 중심으로 국제개발협력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을 공유했다. 해외 공무원 연수 과정에서 도출된 정책 제안이 실제 ODA 사업으로 이어진 사례도 함께 소개됐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도시정부와 다자개발은행, 민간 부문 간 협력 구조를 강화하고, 해외 도시의 행정 역량과 인프라 수준을 고려한 맞춤형 사업 설계 필요성이 제기됐다. 사업 발굴 단계부터 재원 조달과 사업 구조를 체계적으로 설계해야 한다는 점도 주요 과제로 언급됐다.
서울시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국제개발협력 사업의 성과를 재점검하고, 다자협력 기반의 실행 전략을 정비해 글로벌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체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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