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없는 서울' 전담기구 가동 성과…고립가구 3436가구 발굴
지역단위 대응으로 9322건 지원, 신규 고립가구 2137가구 찾아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시가 지역사회 중심의 고립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운영 중인 '지역단위 고립가구 전담기구'를 통해 한 해 동안 3400여 가구의 고립가구를 발굴하고 9000건이 넘는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와 서울시복지재단은 올해 4월부터 운영한 전담기구를 통해 총 3436가구의 고립가구를 발굴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9322건의 일상·정서·관계 지원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같은 성과는 지난 12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년 지역단위 고립가구 전담기구 사례공유회'에서 공개됐다. 이날 행사에는 전담기구로 지정된 64개 종합사회복지관과 자치구 관계자, 타 시·도 유관부서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외로움·고립은둔 대응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4월부터 64개 종합사회복지관을 지역단위 고립가구 전담기구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전담기구는 지역 내 고립가구를 발굴하고, 복지 서비스 연계와 관계망 회복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운영 결과를 보면 발굴된 3436가구 가운데 2137가구는 그동안 복지관 이용 이력이 거의 없었던 신규 고립가구였다. 발굴 방식은 방문과 전화, 주민 신고, 자치구 협력 등을 통해 이뤄졌다.
고립 유형별로는 관계지원군 961가구, 일상지원군 732가구, 일상위험고립군 744가구, 집중관리군 297가구, 긴급위기군 702가구로 분류됐다.
지원 실적은 총 9322건으로, 맞춤형 프로그램 제공이 2341건으로 가장 많았고 △안부 확인 2904건 △커뮤니티 활동 1818명 △일상지원 1644건 △타 기관 연계 441건 △정신건강 지원 174건 등이 포함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담기구 운영 성과에 대한 연구 분석도 함께 발표됐다. 노혜진 강서대학교 교수는 고립가구 44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 외로움 및 고립 위험 체크리스트' 분석 결과를 공개하며, 고립 위험군의 심리·관계·생활 영역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가구별 개입 방향을 제시했다. 해당 분석 결과는 향후 고립 대응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전담기구별 우수 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은둔·거부 가구를 반복적인 만남으로 연결한 사례, 관계 회복을 위한 '서울연결처방', 지역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서울마음편의점' 운영 사례, 민·관 협력을 통한 지역 안전망 구축 사례 등이 공유됐다.
서울시는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고립가구 조기 발굴과 관계망 회복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자치구·동주민센터와의 협력 체계를 고도화해 지역 기반 고립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kjwowe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