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서울 자치구 첫 '노동이사' 임명…의사결정 참여

지난 1일 정원오(왼쪽) 성동구청장이 노동이사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는 모습(성동구 제공)
지난 1일 정원오(왼쪽) 성동구청장이 노동이사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는 모습(성동구 제공)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서울 성동구는 산하 공공기관의 노동자 경영 참여를 보장하기 지난 1일 성동구도시관리공단에 '노동이사'를 임명했다고 2일 밝혔다.

노동이사제는 노동자 대표가 공공기관의 비상임이사로서 이사회에 참여해 기관의 주요 의사결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제도다.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는 성동구가 처음이다.

앞서 구는 지난 3월 '서울특별시 성동구 노동이사제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노동이사제 도입을 위한 근거를 마련했다. 이어 성동구도시관리공단에서 정관 등 내부규정을 정비한 후 공개모집, 근로자 투표, 임원추천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최종후보자를 추천했다.

임명된 노동이사는 경영 전반에 관한 의결권을 행사한다. 상생과 협력 중심의 노사관계 문화를 정착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공공기관의 의사결정 과정에 노동자의 목소리가 공식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실질적인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성동구 공공기관의 투명하고 책임 있는 경영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