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릉이 10년, 누적 2억 5000만명 이용…3시간권 신설

장시간 이용객 편의 증진…외국인 이용객도 증가

서울 시내 한 따릉이 대여소의 모습. 2023.8.14/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2015년 10월 정식 운영 이후 누적 이용자는 2억 50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민 1인당 25회 이용한 셈이다. 서울시는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3시간권'을 새롭게 도입하고 안전 조치도 강화할 예정이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10년간 따릉이 누적 이용 건수는 2억 5017만 건에 달한다. 지난해 이용 건수는 4385만여 건으로, 10년 전(11만 3000건)에 비해 400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여소는 150곳에서 2790곳으로 자전거 수는 2100대에서 4만5000대로 늘었다.

평일에는 출퇴근 시간대(오전 7시~오전 9시, 오후 5시~오후 7시)가 전체 이용의 절반을 차지했고 주말은 오후 1시~오후 6시 이용이 40%를 넘었다. 자정부터 오전 6시 사이 심야 이용 비중도 평일 8.5%, 주말 10.5%로 대중교통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했다.

외국인 이용도 증가세다. 올해 9월까지 외국인 이용 건수는 5만 599건으로 2019년(2만 163건) 대비 2.5배 늘었다. 외국인 이용이 많은 대여·반납 장소는 여의나루역·서울숲·뚝섬한강공원 등이 꼽혔다.

따릉이 도입 10년을 맞아 시는 오는 13일부터 기존 1·2시간권에 이어 '3시간 이용권'을 신설해 한강·공원 등에서 장시간 이용하는 시민과 관광객의 편의를 높인다. 올해 4월 도입한 '가족권'은 부모가 구매하면 13세 미만 자녀도 보호자 동반 하에 탈 수 있는 제도로 4~9월 3만 건이 이용됐다.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책도 병행한다. 자전거 프레임을 기존 L자형에서 탑튜브형으로 바꿔 내구성을 높였으며 체인가드 설치로 사고를 예방한다. 현재 탑튜브형 적용은 3만 2000대에 완료했으며 체인가드는 연말까지 1만 6000대에 부착할 예정이다. 체인가드는 2030년까지 전체 따릉이에 적용할 계획이다.

서울시설공단은 정비인력 70명 외에 지역 민간 자전거 점포(80곳)·지역자활센터(2곳)와 협력해 고장·파손 자전거를 정비하고 있다. 2023년부터는 폐기 대상 따릉이에서 부품을 재활용해 지난해 2억 4000만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시는 출퇴근 시간대 거치 불균형 해소를 위해 거치율이 과다·과소한 대여소 330곳을 '집중관리대여소'로 지정해 전담인력을 배치하고 있다. 또 시민이 거치 불균형 해소에 참여하면 마일리지를 지급하는 '시민참여 재배치 사업'도 함께 운영한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2015년 정식 도입된 따릉이는 지난 10년간 시민의 이용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계속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 혁신을 통해 한층 안전하고 편리한 공공자전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