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마라톤 시간 조정, 우회로 확보 등 불편 최소화할 것"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10일 서울 지하철 여의나루역(5호선) 러너스테이션에서 러닝 코치·러닝 분야 크리에이터·러닝기업 등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러닝 문화 정착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가 열린 러너스테이션은 지난해 4월 서울시가 여의나루역 내 조성한 공간으로 물품보관함, 탈의실, 파우더룸을 갖추고 있어 인근 직장인·시민 누구나 특별한 준비 없이도 달리기를 즐길 수 있는 '러너들의 성지'로 불리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오 시장을 비롯해 시각장애인 가이드러너 김승현 씨, 러닝코치 유튜버 아이린과 지니코치, 권용웅 중앙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안승옥 용인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최근 몇 년 사이 러닝이 단순한 운동을 넘어 서울시민 생활문화의 큰 축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러너와 비(非)러너의 일상이 함께 존중받는 문화를 조성하는 일이 중요해졌다"며 "앞으로 민·관, 전문가 등 현장 의견을 폭넓게 듣고 협력해 서울만의 건강한 러닝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성숙한 러닝 문화 속 마라톤 대회 운영 방식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오 시장은 "마라톤이 많은 시민이 함께 즐기는 체육문화 행사로 자리 잡았지만 도심 교통 통제가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시민에게 불편을 주는 만큼 주최기관과 협력해 출발시간을 앞당기거나 우회로를 확보하는 등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용웅 교수는 "덴마크 코펜하겐처럼 달리기 권장 구역과 아닌 곳을 나누고 루프 형식으로 되돌아 오는 형식의 도심 속 러닝 코스를 고민해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