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나도?"…마약 노출 걱정된다면 망설이지 마세요[서울꿀팁]
25개 보건소에서 '무료 익명 마약검사' 가능
검사키트 활용한 소변검사로 당일 결과 확인
- 권혜정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25개 자치구 보건소에서 무료로 마약류 익명검사를 받을 수 있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많은 나라에서 대마를 합법화하면서 해외여행 중 대마를 접하는 일이 증가하고 있다.
대마 성분이 함유된 젤리, 과자, 초콜릿 등은 일반 기호식품처럼 판매되고 있어 현지에선 제약 없이 구매가 가능하다. 하지만 귀국 후 소변·모발 검사에서 관련 성분이 검출될 경우 국내법에 따라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대마 합법화 지역에 방문하는 경우 귀국 시 대마 관련법 위반으로 처벌받는 일이 없도록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한민국은 대마 소지, 구입, 판매, 운반, 흡연 등의 행위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엄격하게 처벌하고 있다. 단순 소지나 투약은 물론 해외에서의 사용도 처벌 대상에 포함된다. 대마초를 흡연한 경우 시간이 흘러도 각종 검사에서 성분이 검출될 가능성이 있다.
마약류 익명검사는 비용 부담 없이 보건소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초기 진단 창구로 의심 증상이나 노출 우려가 있을 때 신속히 확인하고 치료로 연계될 수 있다.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2023년 보건소 익명검사를 도입한 이래 3년째 운영 중이다.
도입 첫해인 2023년에는 134명, 2024년에는 1091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이 중 각각 3명, 16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올해 9월 기준으로는 877명이 검사를 통해 노출 여부를 확인했으며 그중 14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검사 이용을 원하는 시민은 거주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를 방문해 익명 검사를 요청하면 된다. 간단한 안내와 동의 절차 후 전용 공간에서 검사가 진행되며 구체적인 운영 현황과 이용 가능한 보건소 위치는 각 자치구 보건소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보건소 마약류 익명검사는 △대마 △필로폰 △모르핀 △코카인 △암페타민 △엑스터시 등 6종을 대상으로 한다.
체외진단 의료기기로 인정된 검사키트를 활용한 소변검사 방식으로 진행된다. 검사 결과는 신분 노출 없이 당일 확인 가능하며 양성 판정 시 당사자가 희망하는 경우 은평병원에서 2차 확인 검사를 받은 후 전문 상담·치료·재활 프로그램으로 연계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해외 방문으로 마약류 노출이 걱정된다면 망설이지 말고 가까운 보건소에서 무료 마약류 익명검사를 받아주시길 바란다"며 "양성인 경우에도 의료진은 신고 의무가 없으니 안심하고 검사받으시길 바라며 이후 전문 상담과 치료로 회복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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