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마을버스조합 "내년 1월 환승 탈퇴 추진 의지 재확인"

서울 시내 마을버스 차고지에 마을버스가 정차돼 있다. 2025.5.22/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조수빈 기자 = 서울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이 내년 1월 1일자로 마을버스 환승제에서 탈퇴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 번 공식화했다.

마을버스조합은 21일 오후 2시 긴급 임시총회를 열고, 이달 초 서울시와 체결한 합의문 주요 내용과 추진 경과를 공유한 뒤 조합원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140개 업체 중 107곳이 총회에 참석했고 104개 업체가 설문지를 제출했다. 설문 결과 반대가 5곳, 미정이 11곳이었다.

김용승 마을버스조합 이사장은 "이번 총회는 조합사의 뜻을 묻는 의결 안건이 한 건도 없음을 사전에 고지했고 평일 오후 시간에 개최됐음에도 많은 업체가 참여했다"며 "환승탈퇴와 서울시와 협상을 앞두고 업계가 힘을 합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마을버스조합은 "서울시가 환승손실금 보전, 요금 인상, 운송원가 현실화 등 핵심 요구사항에 성실히 응하지 않을 경우, 이미 예고한 대로 내년 1월 1일부터 환승제 탈퇴를 강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시와 마을버스조합은 지난 2일 '마을버스 운송 서비스 개선을 위한 합의문'을 체결했다. 서울시는 마을버스 한 대당 매월 지급하는 재정지원 기준액을 기존 48만6098원에서 51만457원으로 인상하고, 2026년도 재정지원 기준 수립 시 업계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마을버스조합 측은 지난 4일 "재정지원기준액을 확정했을 뿐 환승탈퇴를 철회한 것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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