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이 인쇄소로 변신…전통·최신 인쇄기술 한자리에

'서울인쇄대상 및 인쇄문화축제' 16일 청계광장서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 도심 한복판 청계광장이 거대한 인쇄소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16일 청계광장에서 '제16회 서울인쇄대상 및 인쇄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전통 활판인쇄부터 최신 디지털 프린팅 기술까지 한자리에 선보이는 이번 행사에서 시민들은 인쇄 장비를 직접 다뤄보며 인쇄산업이 가진 창의성과 미래 가능성을 체험할 수 있다.

시가 주최하고 서울인쇄센터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창의적이고 품질이 뛰어난 우수인쇄물을 발굴·시상해 업계 경쟁력을 높이고 서울의 특화 산업인 인쇄산업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상상, 인쇄로 피어나다'를 주제로 한 올해 행사는 오전 10시 30분 개막식과 함께 국내 유일의 인쇄작품 경연대회인 '서울인쇄대상' 시상식으로 시작된다.

올해 대상 수상작은 ㈜삼원프린테크에서 출품한 라벨 등 패키징 인쇄작품 6종이 차지했다. 폭넓은 소재 활용과 오프셋, 스크린, 접착파우더 등 다양한 인쇄기법을 조합해 차별화된 결과물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금상에는 △문덕카렌다 '독도 캘린더' △㈜태영플러스 '시간의 흔적 등 아크릴 굿즈' △대원인쇄 '뜯어만들기' △일반 시민 출품작 '돼지의 작은 꿈' 등 4점이 선정됐다. 이외에도 서울시장상, 서울시의회 의장상, 인쇄단체장상 등 총 28점의 우수작품이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시상식 이후에는 청계광장 일대에서 20여 개의 체험 및 전시 부스가 운영된다. 시민들은 전시 부스에서 최신 기술이 적용된 인쇄물을 직접 관람할 수 있다.

'K-POP 인쇄물 체험'과 '레터 프레스' 부스에서는 K-POP 스타 이미지를 활용한 인쇄물을 직접 손으로 만져보고 자투리 종이로 엽서를 만들어 소장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스크린인쇄 체험'에서는 에코백, 티셔츠 등에 직접 스크린인쇄를 해보는 시간이 마련된다. '캘리그라피 쓰기'에서는 다양한 서체로 덕담·명언·가훈을 손글씨로 써볼 수 있다. '전통 인쇄 체험' 부스에서는 국가 무형유산 제16호인 이창석 명인을 초청해 각자 목판 시연을 선보이고 활자 탁본 체험도 진행한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