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민주당에 "특검, 지방선거용 도구로 삼지 말아야"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는 더불어민주당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 종합 대응 특별위원회가 10일 "명태균 게이트와 오세훈 의혹, 당장 김건희 특검이 나서야 한다"고 한 것에 대해 "민주당은 특검을 지방선거용 도구로 삼으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 3대특검종합대응특별위원회가 오늘 또다시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퍼뜨리며 특검 수사를 촉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는 "오세훈 시장은 이미 오래전 '명태균 사건'과 관련해 여러 차례 중앙지검에 수사촉구요구서를 제출하며 신속한 수사를 요청한 바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명백한 허위사실을 되풀이하며 의혹을 부풀리고 정치공세에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8월 31일, 민주당 3대특검종합대응특위는 내란특검을 향해 '국민의힘 소속 지자체장들이 계엄에 동조한 의혹이 있다'는 황당한 주장을 내세워 수사를 하명하더니, 이번에는 근거조차 불분명한 내용을 근거로 김건희 특검에도 동일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특검을 '특정인 수사 지시부'로 변질시키는 행태"라고 강조했다.

시는 "이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특검을 정쟁의 도구로 활용하겠다는 민주당의 노골적인 의도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수사는 진실로 향해야지, 선거로 향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혹이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공격하는 정치, 국민은 더 이상 속지 않는다"며 "민주당은 야당 소속 서울시장을 향한 정치적 탄압과 음해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