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고도처리공정 파일럿플랜트' 가동…수돗물 품질 높인다
전오존·후여과 공정 도입…전국 최초 AI 기반 스마트시스템 적용
- 이비슬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서울시는 수돗물 관리질 향상을 위한 '서울형 고도처리공정 파일럿플랜트'를 완공하고 시범 가동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파일럿플랜트는 대규모 설비 건설 전 소규모로 시험 가동하는 설비다. 이번 사업은 '상수도 종합계획 2040'에 따라 수돗물 수질 관리 체계를 정밀화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시스템을 적용한 미래형 정수장 표준 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했다.
서울형 고도처리공정은 전오존-후여과 공정을 적용해 수질 관리를 향상하고 AI 기반 스마트 시스템을 통해 정수장 운영 효율성을 강화하는 두 가지가 핵심이다.
우선 이번 설비에는 전염소 주입을 대체하는 전오존 공정과 입자성 물질을 정밀하게 제거할 수 있는 후여과후여과 공정이 새롭게 도입됐다. 이를 통해 수돗물 품질 개선 효과를 검증할 예정이다.
전오존 공정은 염소 대신 오존을 투입해 유기물을 먼저 산화시키는 방식으로 소독약 냄새와 부산물 발생을 줄일 수 있다. 후여과 공정은 모래와 미세여과망을 함께 활용해 작은 입자까지 걸러내 수돗물의 투명도와 청량감을 높인다.
시는 이와 함께 전국 최초로 AI 기반 스마트 시스템도 추가했다. AI 기반 지능형 정수장은 수질 변화와 외부 환경 조건에 따라 약품 주입량, 세척 주기, 펌프 운전 등을 자동 최적화하는 체계다.
시는 이번 파일럿플랜트를 통해 향후 재건설되는 정수장에 연구·검토 결과를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구의정수장에서 공정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서울물연구원이 설비 점검과 고도화를 거쳐 이달 중 시운전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윤희천 서울물연구원장은 "이번 파일럿플랜트는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미래형 정수장의 설계 기준을 제시하는 상징적인 시설"이라며 "서울형 고도처리공정의 기술 완성도와 운영 안정성을 높이는 연구에 지속해서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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