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비어가는 마트·영화관 전수조사…"도시 활력 거점으로 재탄생"

온라인 소비 확산에 상업시설 유휴화

서울시청 전경. 2022.9.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시가 온라인 쇼핑 확산으로 점차 비어가는 대형마트·영화관 등 대규모 상업시설 부지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선다. 활용도가 낮아지는 유휴 부지를 전략적으로 관리해 도시 활력을 되살릴 거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팬데믹 이후 산업 환경과 소비 패턴 변화에 대응해 올해 말까지 조사를 진행하고, 내년도 '대규모 판매시설 부지 미래 활용방안' 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단순 데이터 수집을 넘어 민간 사업자와 협력하는 선진적 도시관리 모델 구축의 출발점으로 추진된다.

시는 AI·블록체인 등 첨단기술과 온라인 서비스 발전이 도시 경제와 생활방식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며, 효율적인 공간 재배치와 혁신적 활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입지는 뛰어나지만 기존 기능이 약화된 부지를 선별해 우선 활용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목표다.

서울시는 앞으로 대규모 부지 개발계획이 사업성 중심에서 벗어나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입지적 장점을 가진 민간 부지 개발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해 공간 활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내년 발표할 활용방안이 고령화·저출산 등 도시 여건 변화와 핵심 정책을 담아낼 수 있는 공간 조성 가이드라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