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감동을 함께…서울 곳곳 뮤지컬·기념행사[서울in]
강동구 '다시 빛날 미래' 광복 80주년 기념식
음악회·구민 대합창·전시·체험행사 등 '풍성'
- 권혜정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 자치구들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기념식과 뮤지컬, 음악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자치구들은 이를 통해 독립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애국의 의미를 되새긴다는 방침이다.
9일 강동구에 따르면 구는 12일 오전 강동구청에서 '다시 빛날 미래'를 주제로 광복 80주년 기념식을 연다.
기념식에는 광복회장 등 보훈 단체장을 비롯해 독립 유공자 유가족과 북한이탈주민, 청소년 등 다양한 계층의 100여 명의 주민이 참여한다.
1부 기념식에서는 독립유공자 표창 수여식과 광복의 순간을 재현한 샌드아트 공연, 뮤지컬 영웅의 주제곡 '영웅', '독립군가', '아름다운 나라' 등의 성악 무대가 이어진다. 특히 1부 행사 말미에는 광복절 노래 제창과 참석자 전원이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 삼창을 외칠 예정이다.
2부 행사는 구청 앞 열린뜰 잔디광장에서 '태극기 나무 거리'를 조성하는 참여형 세리머니로 꾸며진다. 나무에 주민들이 직접 태극기를 달아보며 광복을 축하하고, 광장 옆 보행로에는 '태극 등(燈) 길'을 조성해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
서대문구도 14~16일 '광복 80년의 역사, 꿈을 현실로 만드는 서대문구'를 캐치프레이즈로 '2025 서대문독립축제'를 연다. 이번 축제는 독립운동을 상징하는 공간인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서대문독립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축제는 14일 오후 7시 30분 지휘자 함신익이 이끄는 '서대문오케스트라 – 심포니송'의 2025 광복 80주년 기념 축하 음악회로 시작된다. 광복절인 15일 오후에는 '축제 기념식 및 축하공연'을 통해 김형석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와 정영순 대한고려인협회장이 축사를 한다. 광복 뮤지컬 및 가수 장민호와 정동하는 공연을 펼친다.
이어 16일 오후 6시에는 폐막공연을 통해 가수 알리, 박구윤, 한동근, 서대문구립소년소녀합창단 등이 공연한다. 이밖에 15~16일 △전문해설사가 들려주는 형무소 이야기 △서대문 독립골든벨 △독립낭독챌린지 △미션 수행 '광복 스탬프 랠리' 등 30여 개의 체험 부스도 운영된다.
송파구에서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1815명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구는 11일 서울놀이마당에서 '송파구민 대합창'을 연다. 대합창은 구가 2023년부터 매년 광복절을 기념해 마련한 행사로 올해까지 누적 5500여 명의 구민이 함께했다.
올해 무대에는 5세 어린이부터 90세 어르신까지, 대학생·주부·광복회원 등 다양한 배경의 구민들이 함께한다. 참가자들은 흰색 티셔츠를 맞춰 입고 무대의 주인공이자 관객으로 참여하며 세대를 넘어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나눌 예정이다.
본 합창에서는 독립군 애국가, 아름다운 강산, 아름다운 나라, 아! 대한민국, 광복절 노래 등 총 7곡이 불려진다. 마지막 곡에서는 참가자 전원이 손태극기를 흔들며 합창한 뒤 관객과 함께 만세삼창을 외쳐 벅찬 감동을 선사한다.
노원구에서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 뮤지컬 '우키시마마루'와 기획 전시 '저마다의 길 위에서'를 진행한다.
뮤지컬 우키시마마루는 16일 오후 4시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된다. 작품은 일본 패전 직후 강제징용 되었던 조선인들이 귀국하던 중 침몰 사고로 희생된 우키시마마루 사건을 모티브로 해 돌아오지 못한 이들의 아픔과 고향에 대한 염원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함께 마련된 기획 전시 '저마다의 길 위에서'는 이달 24일까지 화랑대 철도공원 내 경춘선숲길갤러리에서 진행된다. 김운성, 김서경, 박성완, 이동환 작가가 참여해 유화, 판화, 목판화, 입체조형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40여 점을 선보이며, 각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광복의 의미를 담아낸다.
종로구는 15일 창신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광복 80주년 기념 찾아가는 종로음악회'를 연다. 구는 비용 부담과 접근성 문제로 전문 공연장 방문이 어려운 취약계층과 바쁜 일상으로 공연 관람이 힘든 구민들을 위해 누구나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행사를 진행한다. 창신초 학생과 학부모를 비롯해 약 500명의 지역주민 등이 함께한다.
무대는 함신익과 심포니 S.O.N.G 오케스트라, 테너 신상근, 소프라노 이민정과 56보병사단 군악대가 꾸민다. 40여 명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윙트럭을 활용한 이동식 무대 위에서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줄 예정이다. 웅장한 군악대 장병들의 퍼레이드 역시 직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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