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석 송파구청장 "구민 손 뻗는 곳곳에 문화·예술 닿도록"
[민선8기 3년] "강남3구 중 하나? 명품 도시로 거듭"
"송파대로 가로정원 완수…재개발·재건축 신속 추진"
- 이비슬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구민이 손만 뻗으면 문화와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인프라 확충에 행정력을 집중했습니다."
서강석 서울 송파구청장은 최근 뉴스1과 인터뷰에서 지난 3년간의 임기 성과를 돌아보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좋은 리더는 반드시 문화적 감수성, 예술적 감각이 있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인문학적 감수성과 예술적 소양은 지역 발전에 필수 요소"라며 "송파는 더 이상 강남 3구 중 한 곳이 아닌 문화와 예술의 도시, 구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명품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구청장은 민선8기 취임 3년 만에 역점사업인 '송파대로 명품거리' 조성 공약을 속도감 있게 추진했다. 현재 총 25개 주요 사업 중 18개를 마무리 지으며 9부 능선을 넘은 상태다.
석촌호수 곳곳에는 최신 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시설물을 설치해 야간 경관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 석촌호수에는 지름 7m 크기의 곡면형 구 형태 LED '더 스피어' 설치도 앞뒀다.
지난해 문을 연 구립 미술관 '더 갤러리 호수'는 세계적인 작가들의 전시를 유치하며 수십만 명의 관람객을 끌어들이는 성과를 올렸다. 올해 하반기 중에는 송파구민회관을 송파문화예술회관으로 리모델링하고 500석 규모 전문공연장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서 구청장에게는 시집과 장편 소설을 출간한 작가라는 독특한 이력이 있다. 그는 "행정 리더로서 문화·예술 분야 감수성과 공감 능력을 발휘하는 데 많은 영향을 받았다"며 "의미있고 스토리 있는 행사를 기획하는 도시 브랜딩에도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송파구의 핵심 사업 중 석촌호수 사거리부터 가락시장 사거리 1.5㎞ 구간을 재조성하는 '송파대로 걷고 싶은 가로정원 조성사업'은 임기 내 완수하겠다는 목표를 재차 강조했다.
가로정원 조성사업을 위해 송파대로 10차선을 8차선으로 축소하는 문제를 두고 지역 내에선 논란이 이어졌다. 지난해 8월 서울시 경찰청 교통안전심의 결과 교통 흐름에 큰 영향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것이 서 구청장 설명이다.
그는 "차선을 줄이면 길이 막혀서 조성하면 안 된다는 주장은 전근대적 사고"라며 "제가 구청장에 재임하는 중에는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구청장이 문화·예술만큼이나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관내 41개 단지 재개발·재건축 사업이다. 잠실주공5단지, 올림픽훼미리 등 주요 재건축 추진 과정에서 조합 마찰로 인한 주민 피해가 없도록 구청은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방법을 택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더 빨리할 수 있을까,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생각하며 지원행정을 하겠다는 인식 전환을 이뤄 신속한 추진이 가능했다"며 "불필요한 제도적 규제뿐 아니라 담당 공무원 자의적 규제도 없도록 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서 구청장은 서울시에서 33년 공직을 지낸 행정 전문가다. 서울시 민원행정계장, 주택기획과장, 초대 뉴욕 주재관,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 경영기획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서 구청장은 "하도 바쁜 자리에서 어려운 일들을 처리해왔던 경험이 많아서 하는 일 없이 가만히 앉아있으면 구민들에게 죄를 짓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과거 성과를 반추하기보다는 늘 무엇을 새롭게 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의 맥을 알고 하는 방법을 알지만, 직원들이 동참하지 않으면 구청장 혼자 변화를 만들지 못한다"며 "제가 공직의 선배고 행정학을 공부한 학자로서 구청 직원들에게도 단순한 직장 상사가 아닌 스승의 역할이 되고 싶다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파구를 상징하는 수식어 '섬김 행정'도 이같은 서 구청장의 가치관에서부터 탄생했다. 민선 8기 취임 직후 서 구청장이 내세운 비전은 3년여 만에 주민들이 체감할 만큼의 변화로 이어졌다.
서 구청장은 "주민들이 구청이 달라졌다, 과거보다 훨씬 더 친절하고 신속하다는 말씀을 자주 해주시는데 송파의 진짜 주인이 주민이라는 생각이 행정의 중심에 자리 잡은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떤 공직자도 주권자 국민 앞에서는 한낱 하찮은 존재라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주민들에게 '우리가 좋은 사람 잘 뽑았다. 뛰어난 성과를 낸 정치인이었고 인간적으로도 참 매력이 있는 사람이었다'는 평가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서 구청장은 민선8기 임기 동안의 남은 목표에 대해서도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65만 송파구민께 약속드린 10대 분야 90개 사업의 추진 속도를 높여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보답하겠다"며 "신속한 재건축·재개발과 송파대로 명품거리 조성을 통해 송파구 브랜드 가치 높일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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