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오전·길가·3040' 온열질환자 더 많다…마라톤 주의보
전국 '논밭·오후·고령' 온열질환자와 대조적
전체 85명 중 25명 '오전 마라톤' 중 발생
- 이비슬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서울에서 올해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오전 중 외부 활동을 하는 젊은 층에서 집중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더운 날씨에 마라톤과 같은 야외 운동을 자제하고 건강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9일 응급실을 보유한 서울 소재 70개 병원이 참여하는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이달 7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총 85명으로 지난해 5월 20일~7월 7일(27명) 대비 58명 늘었다.
서울에서의 온열질환은 길가, 운동장, 공원과 같은 야외여가활동 공간에서 발생률이 높았다.
시간대는 오후보다는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사이(44%)에, 노년층보다는 30~40대 청장년층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전국 온열질환자(977명) 발생 장소가 실외 작업장·논밭이나 산에서 가장 많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전국 온열질환자 발생 시간대도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가 50% 비중을 차지해 서울과는 차이를 보였다.
서울 길가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 45명 중 25명은 오전 시간대에 시작한 마라톤 중에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비교적 선선한 오전 시간대라도 충분한 수분 섭취나 컨디션 조절이 미흡하면 쉽게 온열질환에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률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운동·여가를 위한 신체활동 시에도 무더위를 과소평가해 건강수칙을 소홀히 할 경우 온열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며 "폭염 기간에는 야외에서 작업 및 신체활동을 자제하고 건강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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