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학교서 아리수 마시고 복통… "인근 공사 연관성 조사중"(종합2보)

서울시, 12일 중학교 인근 장기사용 배급수관 정비공사
현장 채취 검체, 정밀 분석 중…원인 파악 후 대책 마련

5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아리수 축제에서 시민들이 아리수로 만든 음료를 받고 있다. 2024.9.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이유진 한지명 기자 = 서울 강동구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 수십 명이 수돗물 아리수를 마신 뒤 복통과 설사 증세를 보여 보건 당국이 역학 조사에 나섰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A중학교 학생들이 지난 16일 교내 아리수 음수대에서 물을 마신 뒤 지난 설사·복통 등 수인성 질환 증상을 보여 보건 당국이 전교생 430여 명을 대상으로 역학 조사를 진행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는 추가로 증상을 호소하는 학생은 없다"며 "역학 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2개월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학교는 음용수 중단 조치를 취하고 급수차를 통해 물을 지원하고 있다.

사건 발생 후 학교는 음용수는 가정에서 개인이 가져오라는 가정통신문을 발송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서울시는 A중학교 인근에서 이달 12일 야간에 장기사용 배급수관 정비공사를 실시했다며 이날 A중학교 음수대에서 발생한 혼탁수와 지난 12일 공사와의 연관성 등을 정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수돗물에는 잔류염소(0.1ppm 이상 함유)로 인해 유해세균 등이 살 수 없다"면서 "혼탁수가 일부 유입되었더라도 수돗물 내 염소성분으로 인해 세균 등의 발생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강동구 보건소에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현장 채취 검체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정밀 분석하고 있다"며 "서울아리수본부는 역학조사 및 검체분석 결과 등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한 후 필요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