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올해 손실 5000억 넘을 듯…"대책 마련 시급"

무임승차 46만명 증가…손실 4385억 원

(자료사진) 2025.4.16/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올해 운수수입 손실이 5000억원을 넘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8일 이경숙 서울시의회 의원(국민의힘·도봉1)에 따르면 올해 공사의 운수수입 손실은 총 5328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무임승차 증가, 기후동행카드 손실, '15분 재승차' 제도 시행 등 복합적인 요인에 따른 것으로 특히 올해 무임승차 손실은 약 4385억 원으로 전체 손실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올해 1분기 기준 무임승차 인원은 6648만 명으로, 전년 대비 46만 명 증가했다. 이로 인한 1분기 손실액은 999억 원이며, 연간 무임 이용 인원은 약 2억 7777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후동행카드로 인한 손실은 서울시와 교통공사가 각각 654억 원씩 부담한다. 운임 인상 효과를 반영해도 연간 총 손실액은 1308억 원에 이른다. 특히 이용자 확대에 따른 월별 손실 증가율이 높은 점은 향후 부담을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15분 재승차 제도 시행 등에 따른 손실도 크다. 연간 이용 예상 인원은 약 2000만 명, 손실 규모는 289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 의원은 "시민의 교통 편의와 공공성 확대는 중요하지만, 교통공사의 재정 악화가 누적될 경우 그 부담은 결국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다"며 "중앙정부 차원의 근본적인 재정 지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