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자동으로 '경보 발령' 시스템 논의중…대피소에는 인센티브"
"아이서울유, 시장 취임 첫 날부터 바꾸고 싶었다…산은 이전 반대"
- 권혜정 기자,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박우영 기자 = 지난달 31일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당시 '경계경보'와 관련 서울시와 행정안전부 간의 혼선이 잇따른 가운데 재난 상황 발생 시 사람의 판단 없이 자동으로 경보가 발령되는 시스템의 도입이 논의된다. 또 대피소로 지정된 건물주의 재산세를 감면해주고 대피소 관리의 의무를 부과하는 방안의 도입도 논의 중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4일 오후 서울시의회 제319회 3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시 자체적으로 검토할 사항은 아니지만, 이번 사태를 경험하며 (재난문자 발송·대피소 등과 관련해) 여러 고칠 점이 발견됐다"며 "이 점에 대해 행안부와 어느정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난 상황 발생 시) 사람의 판단이 개입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동으로 (경보가) 발령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대피소로 지정된 곳도 대피상황에 대한 준비가 이뤄져 있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그동안 대피소는 선의에 의지한 형태로 운영돼 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피소로 지정된 곳의 건물주에게 재산세의 5%를 감면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줘 대피소의 활용에 동의할 수 있도록 하고, 대피소의 기능을 비상시에 즉각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에 대해서도 (행안부와)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 시장은 박원순 전 시장 재임 시절 사용됐던 시 슬로건 아이·서울·유(I·SEOUL·U)'에 대해서 "보궐선거로 서울시에 다시 들어온 첫 날부터 바꾸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에는 의회 사정이 (슬로건 변경에 대한) 동의를 얻을 수 있는 의석분포가 아니었고, 조례로 이를 규정해 놔 손을 댈 수 없는 상황이라 기다렸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서울유)는 서울에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투자를 촉진하는 데 매우 부족한 브랜드라고 판단했다"며 "시장이 되고 나서 이것만큼은 최우선 순위로 바꾸고 싶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의 새로운 슬로건 '서울, 마이 서울(Seoul, my soul)'에 대해서는 "브랜드는 결정된 상태이나 (앞서 발표한) 4개의 디자인에는 문제가 있다고 인정해 현재 시민 공모를 거치고 있다"며 "만들 때부터 A+ 수준을 만들었으면 좋겠지만 만들어놓고 활용하는 과정에서 A+을 만들어 갈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오 시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은 국가 경쟁력을 낮추는 자해행위'라는 것에 동의하느냐'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산은 본점을 부산으로 옮겨도, 주요 상대 기업이 모두 서울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본점 기능의 절반 이상이 부산으로 가기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이같은 점에 따라 산은의 이전 효과가 반감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누차 말하지만 피치 못하게 (산업은행 본점이 이전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정부 지원을 받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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