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키즈카페' 올해 50곳 개관…아파트 단지에도 만든다
5월 광진구 자양4동점 시작으로 시립 1호점 등 줄줄이 개소
리모델링·운영비 지원 확대…아이 맡기는 '놀이 돌봄서비스'
- 권혜정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가 오세훈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중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서울형 키즈카페'를 올해 50곳 개관하고 2026년까지 서울 곳곳에 400곳을 조성한다고 13일 밝혔다. 시와 자치구는 물론 지역사회까지 협업해 양육자와 아이들이 안심하고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형 키즈카페'는 부담없는 가격으로 미세먼지, 날씨 등 제약 없이 모든 아이들의 뛰어 놀 권리를 보장하는 공공실내놀이터로 지난해 5곳 개관 후 엄마·아빠는 물론 아이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곳은 △종로구 혜화동점 △중랑구 면목4동점 △양천구 신정7동점 △동작구 상도3동점 △성동구 금호2·3가동점 등 총 5곳이다. 시가 지난해 9월 265명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97.4%가 "재방문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겠다"는 대답도 98.9%를 차지했다.
올해는 5월 자양4동점이 문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8월에는 구립 시설보다 규모가 큰 '시립 1호' 서울형 키즈카페가 동작구 스페이스살림 내(387.15㎡)에 개소한다. 9월 공원형 키즈마페(양천구 오목근린공원점) 10월 초등학생 전문 키즈카페 '시립2호(양천 거점형 키움센터점)'도 첫 선을 보인다.
시는 올해 100개소의 키즈카페 공간을 확보하고 이 가운데 50개소를 개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서울시는 올해 공공시설뿐만 아니라 아파트 단지, 종교시설, 폐원(예정) 어린이집 같은 지역 내 민간시설에도 '서울형 키즈카페' 조성을 추진한다. 집에서 가까운 생활권에 '서울형 키즈카페'가 촘촘하게 생길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민간에서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할 경우에도 최대 12억원의 시비를 투입해 '서울형 키즈카페'로 리모델링하고 자치구와도 협력해 운영을 책임진다. 아파트 내에 설치할 경우 입주자 예약 우선권 제공 등의 편의도 제공한다.
올해부터 보육교사 등 자격을 갖춘 전문 돌봄요원이 아이를 잠깐 돌봐주는 '놀이돌봄 서비스'도 본격 지원한다. 부모가 '서울형 키즈카페'에 아이를 잠깐 맡기고 잠시라도 마음 편하게 장보기, 병원진료 등 같은 간단한 볼일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아이들이 뛰어 노는 공간인 만큼, 안전에도 특히 신경 쓴다. '놀이돌봄서비스'의 경우 돌봄요원이 아이들을 면밀하게 케어할 수 있도록 1명 당 2~3명의 아이를 전담하게 한다. '놀이돌봄서비스' 이용 인원도 회차별로 정원의 10% 이내로 제한한다.
아울러 '서울형 키즈카페' 내에서 발생 가능한 안전사고의 예방을 위해 국내 최초로 '놀이시설 위험가치평가'를 마련해 조성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 안전관리를 세심하게 챙긴다.
'놀이시설 위험가치평가'는 '서울형 키즈카페'의 특성을 고려한 일종의 안전 가이드라인이다. 놀이공간인 만큼 놀이오 재미요소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현행법상 놓치기 쉬운 유사 놀이기구의 관리 공백 등 잠재적 위험요인을 사전에 관리함으로써 재미와 안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자치구와 민간에서 '서울형 키즈카페' 조성 사업에 참여할 경우 리모델링 최대 12억원, 신·증축 최대 24억원까지 설치비를 지원한다. 운영비는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려 월 평균 1275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놀이시설 인프라가 열악한 지역(15개소) 및 기존 공공 놀이(돌봄) 시설이 올해 안에 '서울형 키즈카페'로 전환할 경우 설치비 20%도 추가 지원한다. 설치 요건은 지상 1~4층에 위치한 150㎡ 이상의 공간으로, 채광이나 환기 문제가 없다면 (반)지하 층도 가능하다.
서울형 키즈카페 유치를 희망하는 민간시설은 자치구 담당부서에 신청하면 된다. 자치구가 공간 적정 여부를 판단한 수 서울시에 접수, 서울시 공간선정심의위원회를 거쳐 최종 서울형 키즈카페 조성지로 확정된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서울형 키즈카페 조성공간 수요 조사를 실시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형 키즈카페'는 가격 부담은 확 줄이고, 재미와 안전, 돌봄까지 책임지는 공공형 실내 놀이터"라며 "집 근처 생활권에서 더 많은 '서울형 키즈카페'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올해는 공공시설 뿐만 아니라 아파트 등 민간시설에도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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