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박원순에겐 미안하지만"…강난희가 보낸 '1주기' 자필 편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부인 강난희씨가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아 부득이하게 고인의 1주기를 가족끼리만 지내기고 했다며 양해의 편지를 남편과 지인들에게 보냈다.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부인 강난희씨가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아 부득이하게 고인의 1주기를 가족끼리만 지내기고 했다며 양해의 편지를 남편과 지인들에게 보냈다.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1주기를 앞두고 부인 강난희씨가 남편과 남편을 그리워 하는 이들에게 편지를 보냈다.

정철승 변호사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개한 강난희씨의 편지는 "박원순을 그리워하는 많은 분들게 '박원순 1주기 추모제'에 관해 알려드린다"며 운을 뗐다.

고 박 전 시장 1주기 추모제는 고인의 기일은 9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진행 된 뒤 고인이 묻혀 있는 경남 창녕에서 10, 11일 이틀동안 시민 참배행사로 이어질 예정이었다.

강씨는 "최근 코로나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다"며 확진자가 1000명대를 보이고 있는 최근 상황을 남편과 지인들에게 알렸다.

이에 강씨는 "저와 가족들은 시장 시절 그가 메르스와 코로나 상황에 대해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대응했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제 남편 박원순에게 너무도 미안하고 가족들의 마음도 안타깝지만 이번 1주기 추모행사는 조계사에서 가족들끼리만 지내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씨는 "코로나 상황이 호전되면 꼭 다시 박원순을 그리워하는 분들과 함께 모여 그를 이야기하고 함께 슬퍼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며 "그때 뵙겠다"고 했다.

강난희씨는 많은 이들이 고인을 추모하는 자리에 참석하길 원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따라 부득이하게 가족끼리만 고인을 기릴 수밖에 없는 사정을 양해해 줄 것을 부탁했다.

정부는 최근 상황이 심상찮게 돌아가자 4차 유행으로 접어든 것인지 면밀히 살피는 한편 확진자가 계속해서 100명대를 보일 경우 외출 자제, 모임 제한 등 극약 처방까지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