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아 옛날이여"…관광객입국 유일하게 감소

인천·제주·김해 모두 상승…서울시 '서울공항'으로 개명 요청했으나 반려

전국 곳곳에 짙은 안개가 낀 26일 오후 서울 강서구 공항동 김포공항 국내선 계류장에 이륙을 기다리는 항공기들이 대기하고 있다. 2015.1.26/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4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김포공항을 통한 입국객이 유독 감소세라 눈길을 끈다.

서울시가 한국관광공사의 통계를 인용해 28일 발표한 '입국교통수단별 외국인 방문객'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한 외국인 1420만1500명 중 공항을 거쳐 입국한 이들은 1155만740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엔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이 814만8500명(70.5%)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김포 110만3000명(9.5%), 제주 109만3000명(9.5%), 김해 85만3800명(7.4%) 순이었다.

전체 외국인 관광객이 1000만명을 밑돌았던 2011년과 비교하면 인천공항(611만2200명)은 4년간 이용객이 25% 늘었고 김해공항(61만4800명)은 28%, 제주공항(45만800)은 무려 58.8% 입국객이 늘었다.

그러나 김포공항은 2011년 114만7400명에서 외국인 이용객이 11만명 이상(4%) 줄어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김포공항 외국인 입국객이 정점을 찍었던 2012년 125만1400명과 비교하면 13.5%나 감소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매년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관광 특수'는 커녕 김포공항만 뒤로 밀린 것이다.

김포공항의 이용객이 감소한 것은 일본의 환율정책으로 김포를 통해 입국하는 일본 관광객이 크게 준데다 중국인 등 다른 이용객을 끌어들일 요인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인천국제공항이 문을 연 뒤 국내선으로 전환한 김포공항은 이웃나라의 비즈니스·관광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한·중·일·대만 4개국 6개 노선에 한해 국제선을 운항 중이다.

이처럼 김포공항 이용객이 줄자 서울시는 공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연말 국토교통부의 항공기본정책 수립을 앞두고 '서울공항'으로 명칭변경을 요청한 바 있다.

이름에 경기도 지명이 들어가 있지만 김포공항은 엄연히 서울에 있기 때문이다. 1939년 김포비행장으로 개항한 김포공항은 1958년 국제공항으로 지정됐고 1963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서울시로 편입됐다.

국토부가 공항 이름을 바꾼 선례가 없고, 기본정책에 해당되지 않는 이유로 명칭 변경 요구를 반려했지만 서울시는 국제선 증편이 어려운 상황에서 명칭 변경을 계속 요구할 태세다.

시 관계자는 "국제선 증편은 항공기 소음 피해를 우려하는 강서·양천구 등 인접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쉽지 않다"며 "과거 행정구역 명칭을 계속 사용하는 대신 수도 '서울'의 이름을 사용해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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