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공약’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내년 상반기나 착공
시 내부 위원회 “화재 시 대피방안 마련해야” 유보…올해 중 착공 목표했다 내년으로
- 차윤주 기자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추진을 약속한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이 내년 상반기에나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내부 위원회에서 안전대책 보강을 요구하며 사업 추진에 일단 제동을 걸었고, 사업계획 변경 등이 맞물려 시가 착공 목표를 올해에서 내년 상반기로 늦췄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민디자인위원회가 지난 17일 열린 회의에서 ‘서부간선 지하도로 및 부대시설 계획안’ 심의를 유보했다.
시는 성산대교 남단부터 서해안고속도로와 만나는 금천IC까지 서부간선도로 왕복 4차로, 연장 10.33㎞ 지하 터널을 건설하는데 528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당초 올해 착공, 2018년 완공하는 게 목표였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선 “대심도(大深度) 터널의 경사로 부분은 정체시 또는 내부 화재 시 처리 방안이 꼭 필요하다”며 “방재, 교통처리 계획에 대한 검토가 선행 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한 재해 발생시 노약자 등이 땅속 80m 아래서 위로 이동하는 대피 계획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방재, 교통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본 뒤 계획안을 다시 심의하기로 했다.
서울시민디자인위원회는 서울 시정과 관련된 디자인 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기구로 디자인과 연계된 시설물의 구조와 안전, 기능적인 측면도 살펴본다.
앞서 올해 6월 제물포터널 지하화 사업도 터널 내부의 공기질과 비상시 대피, 연기배출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로 심의가 보류돼 아직 표류 중이다.
제물포터널 지하화 사업은 경인고속도로(신월 IC)와 여의도를 잇는 7.53㎞ 구간에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하는 대심도 터널(지하 70m)로 마찬가지로 박 시장이 공약한 것이다. 제물포터널 사업도연중 착공해 2019년 완공 예정이었지만 내년에나 착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서부간선도로, 제물포터널 지하화 모두 안전·방재 대책을 보완해 재심의를 받게 된다”며 “사업계획이 일부 변경되면서 민간사업자와 새로 협상할 부분이 생기고 기획재정부 심의 등 절차가 남아 내년 상반기에나 착공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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