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여성, 아내의 삶 존중"…부인 논란 일축
"같이 유세하는 게 꼭 좋은 내조?"…직접 싸준 도시락으로 점심
- 차윤주 기자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용산 가족공원에서 열린 도시락 플래시몹 '원순씨 밥묵자!' 행사에서 박 후보의 부인이 싸준 도시락을 참석자들에게 맛보게 하고 있다. 2014.5.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는 29일 부인 강난희 씨에 대해 "아내의 삶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용산구 가족공원에서 30~40대 엄마들과 도시락 점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여성은 여성대로의 삶이, 아내는 아내대로의 삶이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저도 집사람이 나와서 같이 길거리서 외치고 다니면 좋겠지만 그게 꼭 좋은 내조의 길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아침에 부인이 직접 싸줬다는 고구마·견과류 강정 등 도시락을 배낭에서 꺼내며 "저희 아내가 매일 아침 나올 때마다 '(힘을) 보충하라'고 싸준다. 여기에 정성이 담겨있다. 이게 강정인데 일반 쌀로 튀긴게 아니고 고구마도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마음이란 게 관계 속에 들어있어야 한다. 여러분과 저 사이에도 그런 마음이 있으니까 이렇게 만나는 것"이라며 "자발성과 헌신성으로 서울시를 이끌어 가야 한다. 이런 마음을 담고 안아 제가 시장이 되면 그 마음을 갚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이날 '번개' 모임을 제안한 엄마들에게 고구마와 강정을 건네고 이들이 싸온 도시락도 풀밭에서 돗자리를 깔고 앉아 함께 나눠 먹었다.
점심에 앞서 젊은 엄마들과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위해 짧게 묵념을 했다.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 측은 강 씨가 선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을 두고 '잠적설'을 제기하는 등 공격거리로 삼아왔다.
정 후보는 이날 SBS라디오에 나와 자신의 아내 김영명 씨의 말을 인용해 "후보 부인도 공인"이라며 "서울시장의 부인은 서울시의 '퍼스트레이디' 아닌가. 박 후보의 부인이 평소에 바깥활동을 일체 안 하셨는데 이렇게 공적인 선거에 유권자의 관심이 부응하지 않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30일 이른 오전엔 강씨와 함께 투표소를 찾아 한표를 행사할 예정이다.
chach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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