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날부터 첫 차타고 달린 박원순…"주말도 달립니다"

오전 4시부터 일정 시작해 오후 8시 마무리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새벽 서울 강북구 구세군강북종합사회복지관입구에서 첫 버스에 올라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원순후보 캠프 제공) 2014.5.16/뉴스1 © News1

(서울=뉴스1) 고유선 기자 =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출마 선언 이후 첫 날인 16일 첫 차를 타고 시민들을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15시간 연속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이날 오전 4시 강북구의 구세군 강북종합사회복지관입구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을지로, 종로 등 시내로 출근하는 시민들과 한 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

버스를 타고 노량진 수산시장에 들른 박 후보는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6000원짜리 생선구이 백반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이후 세 곳의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박 후보는 중구 '스페이스 노아'를 찾아 한국노총 출신 한정애 새정치연합 의원, 강신표 서울노총 의장 등과 노동조합원들을 만났다.

그는 "시장으로 일하며 서울시에 노동복지과를 만들었고, 버스, 지하철 노조 등과도 소통해 (재임 중에) 큰 파업이 없었다. 비정규직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며 "(노동권 신장에) 필요한 말씀들을 해주시면 수첩에 적어 놓았다가 다시 시청에 들어가게 되면 다 실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작구의 한 카페에서 자녀를 둔 어머니들을 만나서는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 부모들이 느낀 슬픔을 전해듣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참석자들은 박 후보에게 "세월호 참사로 우리 사회에 정의가 무너진 것을 봤다"며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이 사회에, 어떤 방식으로 정의를 세울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박 후보는 "희망을 너무 쉽게 얘기해서는 안 된다"며 "이번 일에 대해선 모든 사람이 이제 더이상 슬퍼하지 않아도 되겠다고 할 정도로 슬픔과 절망을 느껴야 희망의 단서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삶에 사소한 것이란 없다. 작은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정의는 크게 말할 것이 아니라 기본부터 작은 것부터 지키고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날 故 박영숙 전 한국여성재단 이사장의 1주기를 기념해 열린 추모행사를 찾은 것을 마지막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자리에서 박 후보는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와 짧게 마주쳤으나 추모객들로 행사장이 북적였고, 또 서로 함께 방문한 자리가 아니라 인사 외 특별한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다.

박 후보는 출마 이후 첫 주말인 16일에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안국동 일대, 광장시장,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지에서 시민들과 만남을 이어갈 계획이다.

k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