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연세로, 올해 4월부터 '차없는 거리' 추진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보행자전용거리'로

6일 오후 개통된 서울 신촌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 버스가 지나고 있다.이날 정오 개통된 '대중교통전용지구'는 신촌 지하철역에서 연세대 정문에 이르는 550m 구간이며, 시내버스 11개, 마을버스 3개 노선을 포함한 대중교통과, 보행자와 자전거 16인승 이상 승합차, 긴급차량만 이곳을 통행할 수 있다. 일반 차량은 24시간 진입이 금지된다. 2014.1.6/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지난 6일 서울 시내 최초로 '대중교통 전용지구'로 탈바꿈한 신촌 연세로가 완전히 '차 없는 거리'로 다시 태어난다.

19일 서울시와 서대문구에 따르면 서울시는 신촌 전철역에서 연세대 방면 550m 연세로를 이르면 4월부터 '보행자 전용지구'로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처음부터 신촌 연세로를 차 없는 거리로 구상하고, 보도와 차도를 같은 높이로 만들었다.

보도와 차도를 가르는 턱이 없어 보행 흐름에 방해를 주는 요소가 없고, 장애인·노인 등 교통약자들도 불편 없이 걸을 수 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당초 대중교통 전용지구 지정에 부정적이었던 상인들도 보행자가 늘어 상권이 활성화되면서 보행자 전용거리 전환에 적극적"이라며 "연세로가 지역경제 활성화, 청년 문화의 중심지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방문자 및 지역상인, 대중교통 이용자 등에게 설문을 거쳐 시기를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직 노점상들과 협상이 끝나지 않았지만, 서대문구는 노점의 표준규격을 만들고 키오스크(무인화 기기)를 배치하는 등 거리미관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노점상들의 생존권을 보장할 계획이다.

서울에서 처음으로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된 신촌 연세로는 일반 차량은 진입할 수 없고, 시내버스와 긴급차량 등만 다닐 수 있다.

4차로 였던 도로가 2차로로 줄면서 보도가 대폭 넓어졌고, 광장과 쉼터를 만들어 문화가 숨쉬는 거리가 되도록 했다.

보행자의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진입차량도 시속 30㎞ 이하로 달려야 한다.

한편 서울시는 연세로를 차없는 거리로 운영하기에 앞서 우선 주말 동안 보행자 전용거리로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 18일부터 토요일 오후 2시~일요일 밤 10시까지 연세로엔 평소 허용되는 시내버스와 16인승 이상 승합차 등의 진입이 전면 금지된다.

chach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