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착수' 구룡마을 개발, 새국면 맞나

감사원, 28일 市에 '감사 착수 통보'

15일 오후 서울 코엑스 앞에서 강남구 주민자치위원회 회원들이 서울시의 구룡마을 일부환지 개발방식 변경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서울시와 강남구의 갈등으로 표류하고 있는 구룡마을(서울 강남구 개포동 567번지) 재개발 사업이 새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감사원은 이날 시에 감사 착수 사실을 알리고, 본격적인 감사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감사 결정에 앞서 이달초 서울시와 강남구, SH공사를 각각 방문해 관련 결제서류 및 당시 회의록 등을 확보해 사전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감사원은 구룡마을 개발 사업을 공익감사 대상으로 판단하고, 이르면 다음주부터 예비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감사원 감사는 서울시가 구룡마을 개발을 전부수용방식(개발 전 토지 소유주에게 돈으로 보상)을 일부환지방식(개발 후 토지주에게 일정 규모의 땅으로 보상하는 방식)으로 변경한 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는지, 일부환지방식이 입주민 정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등을 판가름하는 게 핵심이다.

관할 구청인 강남구가 주장하는 전부수용방식이 더 적합한 지도 따질 것으로 보인다.

구룡마을은 1980년대말 형성된 무허가 판자촌으로 현재 1200여 가구, 25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당초 토지보상을 통한 수용·사용방식으로 결정났지만 서울시가 지난해 6월 일부 환지방식을 추가하면서 관할 구청인 강남구청이 "투끼꾼들의 배를 불리는 특혜"라며 강력 반발하는 등 갈등이 불거졌다.

새누리당이 올해 국정감사에서 개발방식 변경 과정에서 토지주에 대한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검찰 고발, 국정감사 등을 주장하자 서울시가 지난달 21일 직접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했다.

이어 강남구청과 구룡마을 지역주민·토지주 등도 각각 입장을 반영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했다.

시 관계자는 "감사에 성실히 임해 특혜 의혹 등을 불식하겠다"며 "내년 상반기쯤 감사결과가 나오면 구룡마을 개발 사업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hach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