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물원,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 짝짓기 추진

지난해 11월 백령도 물범바위에서 발견된 점박이물범 (한강유역환경청 제공). .© News1   김현아 기자
지난해 11월 백령도 물범바위에서 발견된 점박이물범 (한강유역환경청 제공). .© News1 김현아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천연기념물인 점박이물범 수컷 2마리가 짝을 만나게 됐다.

서울대공원은 서울동물원에 살고 있는 천연기념물 제331호 점박이물범 수컷 2마리의 짝을 찾아주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물범에는 점박이물범과 잔점박이물범 두 종이 있다. 현재 서울동물원에는 점박이물범 수컷만 살고 있어 유전자가 다른 잔점박이물범과의 교배가 이뤄지고 있다.

서울동물원은 더이상의 잡종교배 및 증식을 막고, 천연기념물인 점박이물범을 번식하기 위해 동물교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향후 물범 보전사업에도 참여할 방침이다.

서울대공원은 일본에서 들여오는 암컷 점박이물범 2마리와 서울대공원에 있던 잔점박이물범 암컷 2마리, 히말라야타알 2마리를 교환한다.

일본에서 반입하는 암컷 점박이물범 1마리 당 평가가격은 3800만원이다.

점박이물범은 물속에서 생활하는 포유류로 은회색 혹은 회갈색 바탕에 불규칙한 검은 반점이 몸 전반에 산재돼 있다.

체장은 수컷 1.7m, 암컷 1.6m 가량이며 체중은 80~130kg, 수명은 약 30~35년이다.

우리나라에선 1982년 천연기념물 제331호로 지정됐다. 해양생태계의 보존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그러나 지구온난화로 인한 서식지 파괴와 불법 포획 등으로 점점 개체수가 줄어 현재 우리나라에는 백령도에 250여 마리 밖에 남지 않아 멸종위기종에 처해있다.

최근에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마스코트로 지정돼 관심을 모았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토종동물로서 가치가 높은 점박이물범으로 전시동물을 교체해 물범 보전사업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seei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