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속 '아름다운 단풍길' 81곳

서울시 금천구 안양천 제방길. © News1
서울시 금천구 안양천 제방길. © News1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가을을 맞아 서울시가 도심 속 단풍길 81곳을 소개했다.

서울시는 '아름다운 단풍길' 81곳을 선정, 다음달 중순까지 낙엽을 쓸지않고 관리해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게 한다고 20일 밝혔다.

수려한 경관으로 시원한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물을 따라 걷는 단풍길'로는 송정제방과 중랑천 제방길이 유명하다.

성동교에서 군자교까지 이어지는 송정제방은 울창한 나무들이 볼만하다. 동대문구 중랑천 제방길은 왕벚나무와 느티나무 단풍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이다.

강북구 우이천 제방길과 도봉구 중랑천 제방길, 서대문구 홍제천변길도 아름다운 하천을 따라 난 산책로로 손꼽힌다.

안양천 산책로와 여의도샛강을 끼고도는 여의서로(舊 윤중로)도 왕벚나무와 느티나무 단풍이 아름답다.

가족, 연인과 나들이하기 좋은 단풍길로는 삼청동길과 이태원길, 덕수궁길 등이 있다.

종로구 동십자각에서 삼청터널까지 이어지는 삼청동길은 은행나무와 느티나무가 절경이다. 경복궁과 화랑, 공방과 맛집 등에 마음을 빼앗기며 걷다보면 어느새 삼청공원에 도착하게 된다.

고궁과 미술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덕수궁길도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 가을명소다.

디자인이 독특한 쇼핑공간과 맛집이 즐비한 '이태원길'은 플라타너스 낙엽이 아름답다. 이태원길을 따라 하얏트호텔 쪽으로 가면 남산 산책로와도 연결된다.

청계천도 이팝나무 단풍이 아름다워 걷기 좋은 단풍길로 선정됐다.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 © News1

자연의 정취를 좀 더 가까이 느끼고 싶다면 공원과 산 속 단풍길도 좋다.

남산북측산책로와 송파나루공원을 찾으면 단풍이 한창인 왕벚나무를 즐길 수 있다.

양재시민의 숲과 인근 문화예술공원은 거대한 메타세쿼이아 단풍길이 인상적이다. 올림픽공원과 뚝섬 서울숲, 억새가 유명한 하늘공원도 서울시 추천 단풍길에 올랐다.

광진구 아차산생태공원에서 워커힐 호텔까지 이어지는 '워커힐길'은 편히 걸을 수 있는 목재데크가 있어 장애인과 노인들에게 인기가 좋다.

등산객을 위한 단풍길도 추천할만 하다. 북한산을 오르는 길에 만날 수 있는 강북구 4.19길과 인수봉길, 은평구 진흥로와 북한산길도 느티나무, 왕벚나무 단풍이 아름답다.

느티나무 산책로를 따라 숲속을 걸어가면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만날 수 있는 '서대문 안산 산책길'도 가볼만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서울 북한산 단풍 절정기는 이달 27일경이다. 서울 도심지역은 이보다 늦은 11월 초순이다.

seei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