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역사기록관]철거민 평화촌에서 '문정 로데오거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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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 70년대 청계고가도로가 만들어졌다. 당시 청계천 철거민들은 송파구 가락동으로 옮겨 평화촌을 만들어 살았다. 평화촌은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어른은 어른대로 이웃과 함께 작은 것 하나라도 나누는 온정이 가득한 정겨운 동네였다.

그러나 평화촌에도 개발의 거센 바람이 불었다. 1980년대 가락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우성아파트가 건설됐고, 지금도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높이 솟아있다. 옛날처럼 이웃들과 자주 만나 오순도순 정다운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여유는 없지만 옛 정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예전에 문(文)씨 집성촌이 있었고 우물(井)의 물맛이 좋다고 소문나 문정으로 이름 지어진 문정동은 1959년까지만 해도 초가집과 원두막이 있던 조용한 시골마을이었다. 그러나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선수와 임원단 숙소로 건립한 훼밀리아파트가 올림픽이 끝난 뒤 일반인에게 분양되면서 도심으로 급변했다.

현재 송파구 가락동 102번지 송파대로에서 가락동 138번지 거여동길에 이르는 도로변에는 200여개의 다양한 저가 의류매장들이 들어서 패션중심가 역할을 하고 있다. 1990년대 초 당시 신세대로 불리던 젊은이들이 만들어낸 문화의 거리가 됐다. 미국 비버리힐즈의 세계적인 패션거리 로데오 드라이브에서 이름을 따 문정 로데오거리라는 별명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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